전국공공운수노조 KT지부는 1월 16일 KT 광화문사옥과 특검 사무실 두 곳에서 ‘황창규 회장 연임저지를 위한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황 회장의 연임 의사 철회를 다시 한 번 요구했다.

 

KT지부는 KT가 미르재단에 11억 원, k스포츠 재단에 7억 원을 각각 출연하는 과정에서 10억 원 이상의 출연 또는 기부 시 의사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한 규정도 지키지 않은 절차적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황 회장의 책임을 강조했다. 또한 2015년, 적자를 기록하고 2014년에는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8,300명을 명퇴시킨 KT가 청와대의 재단 출연요구에는 절차 불문, 모든 이사의 묻지마 동의로 출연을 결정한 것은, 황 회장이 박근혜-최순실의 적극적인 공범임을 증명하는 것이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황 회장은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적극적인 부역행위를 했다는 의혹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반성도 없이 연임을 위한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KT라는 국민적 기업을 경영할만한 신망을 상실한 황 회장에 대해 이사회가 연임을 결정한다면 KT가 국정농단세력의 사유물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꼴이 될 것이다.

 

지부는 황창규 회장의 즉각적인 사퇴와 이사회의 연임 심사 즉각 중단을 촉구하며, 황창규 회장 및 KT이사 전원을 즉각 수사하라는 요구를 특검에 전달했다. 지부는 황 회장의 연임 저지를 위해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1인 시위를 지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Ta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