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는 파업이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물류수송업무와 선로유지보수 업무 외주화를 강행한다. 철도노조는 철도분할 민영화의 신호탄이라며 천막농성, 대시민 선전전 등 외주화 저지 투쟁에 돌입했다.

 

지난 9일 오전 1030분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본부장 박종선)는 오봉역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철도분할민영화의 일환으로 물류 취급역 중 가장 큰 사업장인 오봉역이 외주화 된다면 물류사업 분할은 순식간에 단행된다며 오봉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했다.

 

실제 철도공사가 작성한 오봉역 등 물류사업 효율화 방안에 따르면 외주 대상은 내근·외근수송 업무다. 철도공사는 외주화시 연간 인건비 수억원 절감을 예측했다. 현재 오봉역에서 일하는 인력은 74명인데, 53명을 외주화하고 14명만 직접고용하는 식으로 설계해 7명을 축소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3월부터 오봉역외에도 태백 철암역·제천 입석리역·부산신항역의 물류수송업무 외주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철도공사는 2011년 노조와 시민단체의 반대 투쟁으로 중단됐던 안산선 선로보수유지 외주화를 다시 강행한다. 노사협의도 제대로 하지 채 일방적으로 추진된다.

철도공사의 계획에 따르면 안산시설팀 인원 21명에서 14명으로 줄이고 도급 인력으로 20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2년간 공사금액으로 22억원을 지불할 예정이다. 이 금액은 공사 직원으로 10명을 채용해 6천만원의 연봉을 주더라도 4년간 운영 가능하다.

 

철도노조는 비용절감효과도 없는 외주화를 강행하는 것은 박근혜정부의 적폐정책인 공공기관 경영효율화방침을 일방적으로 적용하려는 의도라 했다.

 

이영수 사회공공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해 경주 지진으로 발생한 KTX충돌사고를 통해 외주인력이 안전과 소통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선로 보수업무가 외주화 되면 본사 혹은 관제센터와 제대로 연락이 안 되거나 유사시 대처가 늦어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시설--차량지부들은 오봉역앞 천막농성, 서울역(매일 07~08, 19~20), 수원역(매일 10~11, 19~20), 중앙역(혹은 상록수역 매일 19~20), 의왕역(매일 08~11) 선전전을 진행한다. 이달 초까지 외주화 계획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투쟁 강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한편, 철도노조는 임원 및 지방본부장, 대의원선거를 예정한다. 위원장선거 입후보 등록은 110()~11(). 지방본부장 선거 입후보 등록 112()~13(). 각급 대의원 후보 등록은 116()~17() 이다. 투표는 123()~25()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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