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고도 다른 역사’ 반복되지 않게 할 우리의 선택은? 마르크스는 역사는 두 번 되풀이 된다고 말했다. 한 번은 비극으로, 다음은 웃음거리로. 온 나라를 뒤흔든 최순실 게이트를 보면 마르크스의 진단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또 틀린 것 같기도 하다. 40여년 전 최태민 목사를 둘러싼 사건이 현재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비하면 차라리 가벼운 코미디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여러 언론에서 최순실 게이트의 뿌리인 최태민 사건을 조망했지만 대체로 두 사건의 공통점만 지적했을 뿐, 심각한 차별성이 있다는 점이 종종 간과되고 있다. 첫째, 최태민은 대통령을 좌지우지하지는 못했다. 둘째, 최태민 사건은 박근혜를 등에 업고 호가호위한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