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2월 21, 2016 - 09:38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Citizens' Solidarity for Participation and Self-Governance of Bu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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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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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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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 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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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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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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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2. 14(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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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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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종합운동장 야구장(사직야구장) 관리위탁 기간 갱신에 대한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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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16일(금) 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에서 ‘종합운동장 야구장 관리위탁 기간 갱신 동의안’이 다뤄질 예정이다. 기본 골자는 사직야구장 위탁갱신기간을 2017년 1월 1일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 1년으로 하고, 수탁기관은 ‘(주)롯데자이언츠’ 으로 , 위탁사용료는 ‘8억5천1백 원’ 이다. 2011년 이후 위탁사용료가 연간 10억 원을 상회하였으나 2017년은 1억 5천여만 원 적은 8억5천1백 원으로 의회에 제출되었다.
롯데자이언츠는 광고수익에 대한 세부적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 사직야구장 광고운영은 롯데그룹 계열사인 주)대홍기획이 전적으로 맡고 있다. 종합운동장 야구장 원가계산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주)대홍기획이 관리운영 중인 광고매체는 외야펜스, 에이보드, 전광판, 야립광고 이다. 문제는 위탁료 산정의 중요 근거가 되는 광고수익에 대한 세부 내역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가 파악한 바로는 사직야구장 광고는 크게 본부석과 내외야로 나눠지고, 본부석은 포수 뒤편의 롤링보드, led 보드 등 보드 광고. 내외야는 익사이트존 펜스, 덕아웃과 3루 감독석, 덕아웃 내부와 하단광고, 외야펜스 상단・하단, 외야펜스파울라인, 전광판구조물, 전광판스틸컷 등 20여 개이다. 20여 개의 광고단가를 보면 최소 1천만 원대에서 최고는 수억 원대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고, 광고수익 20여 개를 합치면 광고단가로는 100억 원대 넘어간다. 광고가 완판 했다고 가정하고 설치비, 자사광고, 광고대행사 등 지출비용을 제외하더라도 광고수익이 과연 얼마일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결국 롯데자이언츠가 제시한 7억5천만 원의 광고수익은 신뢰하기 어렵다. 따라서 부산시와 롯데자이언츠는 7억5천만 원 광고수익에 대한 세부내역을 공개해야 한다.
부산시는 사직야구장을 2017년 이후에는 장기위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직까지 부산시가 진행하는 방식의 장기위탁을 하는 곳은 없다. 현재 광주와 대구 구장은 기아와 삼성이 신축구장 구장 건립에 30% 이상 비용을 지불해서 25년 계약을 하고 있고, 대전이나 창원 역시 현재는 3년이고 신축 시 25년을 예정하고 있다. 즉 신축 구장 건립 시 구단의 모(母) 그룹이 구장 건립에 많은 비용을 내고 광고권, 네이밍권 등 경기장 전체 운영권을 소유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장기위탁 시 우려되는 것은 위탁료 부분이다. 제대로 된 위탁료 산정이 되기 어려운 상태에서 롯데자이언츠에게 최대 25년 동안 위탁을 맡긴다는 게 맞는지 의문이다. 사직야구장에 대한 장기위탁을 추진하려면 광고수익과 매점 임대료 부분이 구체적으로 밝혀지고 사직야구장에 대한 제대로 된 가치가 매겨진 뒤에 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부산시는 사직야구장 장기위탁을 재검토 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부산시는 사직야구장 장기위탁 계약의 근거로 ‘스포츠산업진흥법’ 개정을 들고 있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는 스포츠산업진흥법 개정이 프로스포츠 활성화라는 그 뜻은 이해하나 이 법이 매우 프로스포츠구단에 유리한 것이기에 상당한 우려를 표한다. 개정된 법은 ‘최대 25년까지 장기위탁 가능하고, 제3자에게 사용하게 하고, 체육시설의 직접 수리 또는 보수를 프로스포츠단이 할 수 있고, 지방자치단체가 수리 또는 보수에 필요한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할 수 있다’ 고 되어 있다. 즉 사직야구장을 롯데자이언츠가 25년간 사용하고, 롯데자이언츠가 사직구장을 제3자에게 사용토록 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만들 수 있으며, 사직야구장 시설 수리를 구단이 할 수도 있지만 부산시가 비용을 지원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결국 부산시는 적은 위탁료에 시설수리비용까지 맡게 되므로 수익은 롯데자이언츠만 얻기 됨으로 인해 또 다른 특혜 논란이 생길 수도 있다. 그리고 스포츠산업진흥법 개정 자체가 현재 많은 논란이 되고 있다. 최순실 사단이 스포츠구단을 창설해 막대한 이익을 보기위해 스포츠산업진흥법을 개정했다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즉 K스포츠재단과 스포츠산업진흥법 개정이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재벌(스포츠구단의 모 그룹)은 최순실 사단이 스포츠구단을 만들면 여기에 출연하고 정부는 출연한 그룹에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스포츠산업진흥법을 개정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부산시는 많은 논란과 있고 프로스포츠구단(롯데자이언츠)에 전적으로 유리한 사직야구장 장기위탁을 다시한번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