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와 대전시민 대책위원회는 파업 5일째인 을지대학교병원 파업 사태와 관련하여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재단은 환자 안전 위협과 노조파괴 공작을 중단하고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조정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31일 오전 1030분 을지대병원 로비 파업 농성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은 을지대병원지부가 합법적인 파업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쟁의행위 방해, 징계 협박, 필수유지업무 유지의무 위반 부당노동행위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용직 노동자를 투입하여 환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으며 교섭을 거부하면서 장기파업 유도하고 노조파괴전문가 앞세워 민주노조 파괴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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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와 을지대학교병원민주노조 지키기 대전시민대책위원회는 31일 을지대학교병원 파업 사태와 관련하여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보건의료노조

 

유지현 위원장은 을지대병원과 을지재단은 일방적으로 발표한 꼼수 임금 인상안을 철회하고 원만한 교섭 타결을 위해 지방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임금 조정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해 1031일부터 23일간 밤을 새워서라도 노사 집중 교섭을 갖자고 전격 제안 했다. 아울러 병원측이 파업중임에도 교섭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노동조합을 파괴하겠다는 것이므로 48천 조합원과 함께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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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와 을지대학교병원민주노조 지키기 대전시민대책위원회는 31일 을지대학교병원 파업 사태와 관련하여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보건의료노조

 

신문수 지부장은 지난해 11월 노조를 설립하고 단 3일만에 500명이 가입했고 1주일 만에 600명이 넘었고 339일째인 지금은 가입대상 800명중 조합원이 700명이 넘어 가입률이 85%에 이르고 있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그럼에도 재단은 노조 파괴자를 고용하고 오로지 불법적인 노조 탄압에 몰두해왔고 10여건이이 이미 부당노동행위로 인정을 받았다고말했다.

 

신 지부장은 “3년 동안 퇴사자가 600명이 넘고 있으며, 간호사의 경우 2014년에서 2015년 사이에 566명이 입사하여 316명이 퇴사하는 등 퇴직률이 60%가 넘어서고 있다. 그 결과 병동은 신규 간호사로 넘쳐나고 있어 환자 안전이 심각한 상황이다라고 우려했다.

이런 배경에는 사립대학병원 중 최하위 수준인 임금, 서울의 사립대학 병원의 32수준으로 열악한 인력부족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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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와 을지대학교병원민주노조 지키기 대전시민대책위원회는 31일 을지대학교병원 파업 사태와 관련하여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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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와 을지대학교병원민주노조 지키기 대전시민대책위원회는 31일 을지대학교병원 파업 사태와 관련하여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보건의료노조

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총액 15% 임금인상 요구안을 철회하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에 따라 대전 을지대병원의 임금타결안과 관련하여 통상임금 범위 확대분까지 포함한 임금총액 8.8% 인상안을 제시 했다. 이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상여금을 통상임금 범위에 포함하는 데 따른 임금인상분(총액 3.7%)을 제외할 경우 사실상 총액 5.1% 인상안에 불과한 대폭적인 양보안이다. 특히 노조는 을지대병원에 대해 파업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임금 조정안을 수용하고 이를 기초로 노사합의를 위한 본격적인 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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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와 을지대학교병원민주노조 지키기 대전시민대책위원회는 31일 을지대학교병원 파업 사태와 관련하여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보건의료노조

 

27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또다른 지부인 보건의료노조 서울을지병원지부의 조정신청 사건과 관련 마지막 조정회의에서 조정안을 제시했다.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안은 상여금 900%2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통상임금에 포함하고 직책수당 1.4%를 장기근속수당으로 인상하고 사측이 제시한 총 임금인상률 8.85에서 위 인상분을 소진하고 남은 임금인상률 3.7%를 기본급으로 인상하며, 단협 등 미합의 사항은 노사가 별도로 교섭을 통해 합의하라는 것이었다.

이에 노조측은 파업전 타결과 대전 을지대병원 파업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임금요구안을 대폭 양보하여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임금조정안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을지병원 사측은 이를 거부했다. 이는 을지재단이 대전 을지대병원과 서울 을지병원의 파업을 유도·장기화하여 민주노조를 파괴하려는 음모를 명백히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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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와 을지대학교병원민주노조 지키기 대전시민대책위원회는 31일 을지대학교병원 파업 사태와 관련하여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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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와 을지대학교병원민주노조 지키기 대전시민대책위원회는 31일 을지대학교병원 파업 사태와 관련하여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보건의료노조

27일 보건의료노조 대전 을지대병원지부가 전면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병원측에서는 로비농성장 퇴거 요구, 대형 스피커로 쟁의행위 방해, 징계 협박, 필수유지업무 유지의무 위반 등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있다. 또한, 전문성과 숙련성이 없는 일당제 직원들을 대체인력으로 투입하여 의료서비스 질 저하와 함께 의료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노조측은 파업사태의 조속한 해결과 원만한 교섭타결을 위해 1031일 병원측에 교섭을 요청하고, 111일 을지재단 박준영 회장 면담을 요청했으나 병원측은 교섭을 거부한 채 장기파업을 유도하고 있다. 그동안 지역사회가 우려했던 노조파괴전문가를 고용하여 민주노조를 파괴하겠다는 의도가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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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병원지부 조합원들은 병원 로비 일부에 자리를 깔고 5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보건의료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