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0월 4, 2016 - 08:00
15일 후~~청양 가나안농장 밤 수확기누군가의 고향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이라지만 내고향 하동,9월은 밤이 익어가는 계절이었다. 지리산 밑 옹기종기 모여 앉은 마을 몇 개를 빙 둘러 싼 산자락 어느 한곳 밤나무를 품지 않은 곳이 없었다. 그중에서도 화개골 탑리에 있던 고모집 밤산은 근동에서 가장 큰 밤산이었다. 어른들의 수고로움도 모른 채 고모집에 밤 따러 가는 날은 어린날의 우리들에게는 소풍이었다.솥까지 짊어지고 가서 불을 지펴 밥을 해먹고 고기도 구워먹고 하던 때가 지금의 캠핑과 뭐가 달랐으랴.그 밤산을 다시 가보지 못한지 어언 30년도 더 지났다. 어릴적 기억이 밤에 대한 기억의 전부이니 하동이 우리나라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