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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분 량
2
날 짜
2016. 9. 29()
문서내용
[논평] 부산시의 부산 홍보 드라마 제작 방영에 대한 입장
 
현재 부산의 관광 효과를 위해 부산시가 30억을 드라마 제작에 지원하는 MBC 문화방송 드라마 쇼핑왕 루이4회째 방영되고 있다. ‘쇼핑왕 루이는 수목드라마로 지난 9211회가 방영되어 오는 1110일까지 16부작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2015년 부산시는 야심차게 부산을 배경으로 한 한류드라마를 제작지원 할 계획을 세웠다. 애초 부산시는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에 많은 중국 관광객을 모으기 위해 2016년 상반기에 방영과 중국 송출을 목적으로 드라마 총 제작비 80여억 원 중 30억 원을 부산시가 지원한다는 계획으로 총 20부작 드라마를 제작하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부산시는 작년 119일 경쟁력 있는 한류 드라마 콘텐츠 제작을 목표로 서병수 부산시장과 MBC 문화방송 사장이 직접 드라마 제작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였고, 부산시는 제작비를 포함하여 드라마 촬영과 관련된 행정지원을 적극 지원하기로 하였다. 드라마는 2016년 상반기에 방송할 예정이었다. 업무협약 체결 당시의 드라마는 인기 웹툰 케덴독’(웹툰 원제)을 바탕으로 한 <인어의 왕자(가제)>였다. 그런데 현재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는 본래 계획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부산 홍보 한류드라마 성격으로 제작할 예정이었고, 20161월 까지만 해도 부산시는 드라마 제작을 상반기에 완료하고 6월경에 방영과 중국송출을 계획하였지만, 지금은 드라마 방영에 의미를 두고 중국 송출 계획은 힘든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리고 드라마 분량도 20부작에서 16부작으로 바뀌었으며, 방영 시기와 방영할 드라마도 바뀌었다.
 
부산시는 당장의 관광객 증가보다 다양한 매체를 통한 홍보 강화로 부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16부작 중 부산이 100분 이상 노출되어 가치로는 90억 원가량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처음 목적이 한류드라마로 제작해 관광객 모집이었고 그렇게 해서 30억 원의 시비가 지원되었다면 과연 어느 누가 지금 부산시의 바뀐 주장에 동의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부산시가 30억원의 시비를 지원할 이유와 명분은 없다. 결국 예산낭비이다.
 
2015년 부산시의회 249 정례회 때 당시 시의회에서 여러 의원들이 부산시의 드라마 제작지원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였다. 시비가 30억 원이나 지원되는 것만큼 확실한 효과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현 부산시 문화관광국장은 드라마가 중국 방송이 되지 않는다면 이 사업을 진행시키지 않겠다고 했다. 부산시 문화관광국장은 분명한 답을 하였고, 그렇기에 시의회의 동의를 얻어 예산을 확보한 것이다. 그런데 부산시가 제작비를 지원한 드라마가 이렇게 중국에 방송되지 않는다면 부산시 문화관광국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고 이에 대해 시의회도 시의회와 약속을 지키지 않은 부산시와 부산시 문화관광국장에 대한 질책과 책임을 지도록 시의회 차원의 행동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30억 원이나 되는 시비를, 시민의 세금을 이렇게 계획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쓰고 낭비하는 부산시와 담당 공무원에 대해 부산시민과 시민사회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현재 쇼핑왕 루이시청률은 15.6%, 26.2% 이다. 지금의 시청률로 봐서는 부산시가 얘기하는 부산에 대한 홍보효과도 미지수이다. 드라마 1, 2회 속에서 타 지역 사람들이 부산을 알수 있는 장면들이 과연 얼마만큼 방영되었는가. 손으로 꼽을 정도다. 그리고 5회는 결방이다. 부산시가 30억 원을 들인 한류드라마라고하기엔 부산을 홍보하는 측면에서 보면 너무 초라할 정도이다.
 
2016929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