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성명서]

 

서병수 시장은 가덕 신공항 백지화에 정치적 책임을 져라!

-서병수 시장의 시장직 지속하겠다는 기자회견은 무책임의 극치다-

 

서병수 시장은 지방선거 당시 가덕 신공항 유치에 시장직을 걸겠다는 공약과 함께 가덕도에서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를 통해서라도 반드시 신공항을 가덕도에 유치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리고 정부의 신공항 용역 결과가 나오기 전 여러 차례 신공항을 가덕도에 유치하지 못할 경우 사퇴할 것임을 공언했다.

 

그런데 막상 김해공항 확장안이라는 용역 결과가 나오자 언제 그랬냐는 듯, 정부의 안을 전향적으로 수용하겠다고 입장을 바꾸었다. 자신이 시장후보 때 한 공약과 시장이 된 후 시장직을 걸겠다는 공언을 진정성 있는 사과나 해명 없이 손바닥 뒤집듯 쉽게 뒤집어버린 것이다.

 

서병수 시장은 360만 부산시민의 수장이라는 막중한 자리에 있는 공인임에도 자신의 약속을 번복, 파기하면서 시민들에게 어떠한 이해나 용서도 구하지 않았다. 어느 누가 요구하지 않았음에도 정치적 목적에 따라 시장직을 걸어 가덕 신공항 유치를 공언했다가 무산되자 스스로 면죄부를 주어 시장직을 유지하는 납득할 수 없는 행보를 보였다. 일명 셀프 면죄부를 만들어 본인의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면서 시장직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정부의 용역결과에 따른 김해공항 확장은 서병수 시장이 공언한 가덕신공항 유치가 될 수 없다고 규정한다. 서병수 시장이 지방선거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유권자인 시민에게 선택을 호소했던 가덕신공항은 무산된 것이다.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것이 가덕신공항과 다름없다는 주장은 억지와 궤변이다. 서병수 시장은 본인이 부산시민에게 공언한 대로 가덕신공항 유치에 실패한 것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 가덕신공항 유치를 위해 강조했던 24시간 안전한 국제공항은 불가능하다는 것은 누구보다 서병수 시장이 잘 알 것이다. 김해공항 확장이 가덕신공항 유치 실패가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서병수 시장이 '사과'라는 단어 한 마디로 시장직을 그냥 유지하겠다는 시민을 기만하는 발표를 강력히 규탄한다. 더 이상 시민을 우롱하지 말고 가덕신공항 유치 공약 백지화에 대하여 시민이 납득할만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가덕신공항 유치에 시장직을 걸겠다는 약속은 왜, 어디로 실종되었는지 서병수 시장에게 묻는다. 최소한 시장으로서 자신의 약속을 번복한 것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해명이 우선돼야 한다. 만약 서병수 시장이 계속 공약 파기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부산시민의 선택으로 심판할 것임을 천명하는 바이다.

 

2016629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