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새로 임명될 정무특보는 시민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이 되어야 한다!
전용성 전 부산시장 정무특보가 뇌물수수 등 비리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신임 정무특보에 서병수 시장의 동생 친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보도가 되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인물은 고 안상영 전 시장의 수행비서와 허남식 전 시장의 정책특보를 지낸 박상헌 씨로 종편 프로그램의 특정 정당에 편파적인 시사평론가로 알려진 사람이다.
박상헌 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 당선 당시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한 이후, 종편 채널에서 보수 논객으로 맹활약하다 지난 20대 총선 때는 서울 송파구에서 새누리당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떨어진 인물이며, 19대 총선 때도 실패한 바 있는 전형적인 특정 정당 색깔의 인물이다. 또 안상영, 허남식 전 시장을 보좌했었던 경력을 소유한 구시대의 낡은 인물이다.
박 씨는 특히 서 시장의 동생인 서범수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의 고교 동기로 서 시장이 총선에서 실패한 동생 친구를 위해 자리를 만들어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지난 4.13 총선 이후 부산시는 여, 야 정치권, 시민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면서도 정무특보직에 총선에서 낙선한 부산의 새누리당 전 의원 등을 검토하다 비난 여론에 떠밀려 유야무야 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 또다시 물망에 오르는 박 씨는 특정 회사의 로비스트로 활동한 전력이 있으며, 부산을 등진 지 오래되었고, 종편 시사프로그램에서 특정 정당의 입장을 대변해온 인물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박 씨가 서 시장 막내동생의 친구라는 사실이다. 서 시장은 취임 이후 자신과 동생들의 친구를 전문성과 경력면에서 별로 어울리지 않는 자리에 이미 여럿 임명하였다.
이 같은 행태는 서 시장이 측근들을 위한 자리 챙기기를 하지 않겠다는 지방선거 당시 약속에도 배치되는 일이자, 시민사회와 정치권과의 원만한 협력관계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정무특보 인사와 관련한 부산시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깊은 우려와 실망의 뜻을 표하며, 시민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이 임명되길 바란다.
2016년 6월 6일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