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미역국에 맛 더하기, 영양 더하기 - 미역 조랭이떡국 “엄마! 그때 왜 그런 거야?” 아이가 따져 물었다. 갑작스런 물음에 잠시 어안이 벙벙했다. 열 살 된 아이가 다섯 살 때의 일을 끄집어내서 “왜 그랬냐고?”물어댄다. 사건은 이랬다. 입이 짧은 아이에게 나는 밥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이기 위해 전전긍긍했다. 그날은 미역국이었는데, 한우를 한 근이나 넣고 한 시간 이상 뭉근히 끓여냈던 나로서는 최선을 다한 것이었다. 아이는 여지없이 미역국을 거부했고, 화가 났던 나는 작은 방에 들어가 문을 잠갔다. 엄마가 사라졌으니 아이는 큰 소리로 울어댔다. 세상이 이렇게 무너지는 건가 싶었을 것이다. 나는 까맣게 잊었는데 아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