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제조 가해기업(‘옥시’) 불매운동 성명서

살인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한 옥시 레킷벤키저와 제조유통업체들에 대한 강력한 불매운동을 시작하며...

 

더 이상 우리는 참고 기다릴 수 없다.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도, 얼마가 걸릴지 알 수 없는 검찰의 수사도, 겉과 속이 다른 옥시와 같은 책임 속에서도 여론의 눈치만 살피는 제조, 원료, 판매업체에 대해서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최근 며칠간 드러난 각종 내용을 보면 아연실색 할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 교수가 업체에 유리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거짓과 허위로 만들어진 결과를 토대로 어린 아기들과 우리의 가족들은 어처구니 없는 병으로 우리 가족의 품을 떠나야만 했다. 마치 2년전 세월호 사건과 마찬가지로 무책임한 정부의 모습 속에 국민들은 또 다시 절망감에 사로잡히고 있는 것이다. 본사가 해외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사건 책임자들은 형식적 사과에 그치고, 소비자들의 호주머니에서 엄청난 이윤을 취한 기업은 역시 형식적 사과와 어설픈 보상계획으로 피해자와 그 가족의 가슴에 더 큰 상처만을 안기고 있다.

 

이에 부산지역 시민단체와 소비자단체들은 우리 스스로 건강과 안전을 위한 행동에 나설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경제라는 허울 좋은 이름이 아닌 우리 가족과 우리 이웃의 건강을 스스로 지키기 위해 살인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인 옥시의 모든 제품은 물론 이와 유사한 제품을 제조한 애경을 비롯한 제조업체들, 그리고 이들 제품을 판매한 대형할인매장까지 모든 제품에 대한 전면적인 불매운동을 우리 부산에서도 본격화 하고자 한다.

 

우리의 불매운동은 기업의 가장 기본적인 윤리의식마저 저버린 옥시에 대한 전면전일 뿐 아니라 나머지 제품을 생산, 판매한 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저항운동이 될 것이다. 주지의 사실이지만 옥시는 제품의 독성을 알고서도 상품을 생산 유통하고, 판매초기부터 사용자들의 피해신고가 잇따랐는데도 이를 무시했을 뿐만 아니라 피해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은폐, 조작하고 연구자를 매수하기까지 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우리나라 최대 로펌인 김앤장을 고용해 책임을 세탁하는 등의 행위는 그저 우리의 놀라움을 확인시키는 일일 뿐 아니라 우리 사회공동체를 파괴하는 비열하고 부도덕한 범죄임을 다시 한 번 밝혀두고자 한다.

따라서 정부는 피해자들에 대한 확실한 조사를 조속히 실시하고, 그 계획 이행에 대한 분명한 일정과 피해조사 기관의 확대를 해야 할 것이다. 또한 관련 기업에 대한 제품 생산과 판매를 금지하고, 계속적으로 의혹이 커지는 유사 제품들에 대한 안정성 검증과 그 결과를 조속히 밝혀야 할 것이다.

 

국회 역시 이번 사태에 대해 수수방관할 것이 아니라 가습기살균제 피해 특별법, 징벌적 손해배상법 제정, 청문회 개최를 통해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더 이상 이런 어이없는 국민 건강을 훼손하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만일 국회 역시 직무를 유기한다면 새로운 국회가 시작되기 전에 국민들의 불신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기 바란다.

 

우리의 옥시 제품 불매운동은 온전한 진상규명과 피해자 구제, 그리고 관련자 처벌은 물론 향 후 확실한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이어질 것이며, 이를 위해 우리의 강력한 요구를 아래와 같이 요구하는 바이다.

 

하나. 검찰은 확실한 수사로 옥시 및 가습기 살인살균제 제조사와 판매자의 처벌을

즉각 진행하라.

하나. 정부는 모든 조사를 조속히 이행하고, 피해자 모두에 대한 조속한 보상을 즉각

실시하라.

하나. 국회는 가습기살균제 특별법, 징벌적 손해배상법, 청문회 개최를 즉각 실시하라

하나. 모든 제조업체는 관련제품을 전량 폐기하고, 모든 유통업체는 옥시제품에 대한

판매를 즉각 중단하라

 

 

 

2016512

 

OUT! 책임자 처벌! 피해자 구제대책을 위한

부산지역 시민, 소비자단체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