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제조 가해기업(‘옥시’) 사과 및 보상 촉구 성명서
살인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한 옥시 레킷벤키저와 제조•유통업체들은 피해자들에게 진정어린 사과와 피해를 보상하라.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점입가경이다. 200명에 달하는 피해자가 발생했음에도 여전히 피해자에 대한 보상과 업체의 책임있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최근 롯데마트가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와 보상계획을 밝혔지만, 검찰소환을 앞두고 면피성이란 논란도 일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2011년 원인 미상의 폐질환으로 임산부와 영유아 등을 포함한 수백명이 잇따라 사망과 질병을 앓으면서, 이 후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조사 결과 집단 폐손상의 원인으로 지목된 사건이다.(2015년 기준 198명 사망). 그러나 피해자가 가장 많은 옥시 레킷벤키저를 포함한 제조사와 원료제조사인 SK 케미칼은 자신들의 책임을 인정하기는커녕 현재까지 어떠한 보상이나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옥시 레킷멘키저는 자신들의 책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회피하기 위하여 회사를 해산하고 명의를 바꾸는 등의 뻔뻔함을 보이고 있다.
이에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옥시 레킷벤키저를 포함한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 및 원료 제조사인 SK 케미칼, 그리고 유통업체들의 피해자에 대한 사과 및 피해 보상을 강력히 촉구한다. 5년이란 시간이 지났음에도 검찰수사가 시작되자 이제서야 사과를 하는 유통업체나 다른 업체의 눈치를 살피며 여전히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다른 대형유통업체들의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하며, 만일 피해자들에 대한 명확한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제조사와 원료제조사는 물론 유통업체들에게 대한 소비자 불매운동을 진행할 것이다.
아울러 늦은 감은 있지만 검찰은 수사절차에서 피해를 유발한 14개 가습기 살균제 제품의 24개 판매/제조/원료공급사/유통업체를 모두 소환해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 처벌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정부와 관련 부처는 유해 원료 관리에 소홀한 책임을 통감함과 동시에, 현재까지 밝혀지거나 알려지지 않은 잠재적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기준을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
2016년 4월 21일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