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허희철 활동가입니다.

오늘 바람이 어마무시했죠. 어제는 비가 막 겁나게 오더니 오늘은 바람이 온 세상을 뒤집어 놓네요. 그래도 햇살이 따가워서 좋았고 미세먼지가 한시도 쉴 틈 없이 안양을 지나가니 좋았다고 하기에는 미세먼지가 대한민국을 아니 경기도 중부를 덮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그래도 햇살이 좋아서 막 기분이 좋았어요. 자 그럼 18번째 사무국 일기를 시작합니다.

 

지난주 금요일(429). 아침부터 바빴습니다. 전날 저녁 갑자기 안양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하자고 안양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에서 결정이 되어서 부랴부랴 현수막 맞추고 금요일 아침에 안양시의회 앞에서 안양지역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모였습니다. 왜 모였느냐? 안양시가 시청과 시의회 건물에 경관조명을 하겠다고 추경으로 7억을 잡았는데 그것에 항의하기 위해서 모였습니다. 진실은 항상 저 너머에 있죠. 시의회 예결위에서도 설전이 있었다고 하던데...여하튼 우리는 안양시장이 시의회로 들어가는 길목에 서서 침묵시위를 하고 시의회가 경관조명 7억을 통과시키는 것을 방청했습니다. 의회 방청은 처음이라서 나름 흥미로웠습니다. 각설하고 7억이 통과되었습니다. 그리고 시는 7억의 용도에 관해 다양한 청사진을 내놓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그렇게 말을 하던지. 계속 문제를 제기하니 말에 말이 더해져서 결국 안양시청 앞마당을 공원으로 만들고 그 공사의 일부로 조명을 넣는다고 하네요. 안양시민연이 앞으로 잘 대응을 해야하겠죠... 사무실로 돌아와서 다음 날 있을 산새야물새야준비를 하고 월요일에 수원역에서 할 옥시불매운동 기자회견에서 사용할 피켓을 전은재 차장이 만들고 저는 옆에서 시다하면서 즐거운 금요일을 마쳤습니다.





 

토요일(430). 토요일은 쉬는 날인데. 여기 일을 하면 토요일에 참 많은 일을 해요. 지난해에 담쟁이자연학교와 함께 왕송호수에 찾아오는 철새들을 관찰하는 청소년 탐조프로그램을 진행했었는데 올해는 업그레이드되어서 돌아왔습니다. 이름하야 청소년 새 이야기 산새야물새야’. 왕송호수를 벗어나 산과 들과 하천을 찾아가는 또한 도심의 공원도 찾아가는 산새야물새야’. 첫 시간이 바로 지난 토요일에 있었습니다. 작년에 해 봐서 그런지 조금 편하게 첫 시간을 맞이했습니다. 학생들이 작년보다 조금 적게 모였는데 앞으로 더 모이겠죠. 여하튼 새에 관한 이론수업을 하고 바로 필드스코프와 쌍안경을 들고 왕송호수로 가서 새를 봤습니다. 작년에 참여한 학생과 다르게 올해 학생들은 호기심이 많더군요. 새를 보더니 막 좋아서 어쩔줄을 모르더군요. 하하하. 아마 산새야물새야는 흥할 것 같다능.

 




다시 월요일(52). 매달 첫 번째 월요일은 안양천모니터링을 하는 날. 이번에는 학의천을 걸었습니다. 2개월 만에 찾은 학의천은 초록으로 완전히 물들었더군요. 바삐 모니터링을 마치고 바로 수원으로 갔습니다. 수원역에서 옥시불매운동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거든요. 각 지역의 환경운동연합과 수원지역의 여러 시민단체들이 모여서 기자회견을 했어요. 불매운동이라는 것이 아시다시피 금방 시들해지잖아요. 기업은 형식적으로 면피를 위해서 고개를 숙이고 우리는 금방 잊고. 이번에는 뭔가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확 불을 지피는 것도 필요하지만 쉼 없이 계속 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희도 곧 안양에서 군포에서 옥시불매운동 캠페인을 할 것입니다. 옥시가 망할 때까지. 쭈욱~~~~~~~~~~

밀린 잡무를 끝내고 월요일을 저 멀리.

 

화요일(53). 아침부터 비가 비가 어마어마하게 왔죠. 원래 범계역에서 옥시불매운동캠페인을 하기로 했는데 취소. 급하게 안양시청사 경관조명 7억에 관한 안양시민연 회의가 잡혀서 저녁에 전은재 차장과 함께 다녀왔어요. 각 단체에서 나온 대표들이 열띤 토론을 거친 결과 다음 주에 빡세게 서명전을 펼치고 우리의 요구사항을 안양시청에 전해주기로 했어요. 추경이 통과되었으니 공사야 빨리 들어가겠죠. 그래도 우리는 우리의 얘기를 해야하잖아요. 결과가 어떻게 될지 참 궁금하네요.

 

오늘 수요일(54). 아침에 함께사는길을 부치고 왔어요. 어제 비가 오니 사무실에서 종일 소식지 작업을 했는데 오늘 부치고 왔어요. 그리고 5월 일정에 관해 전은재 차장과 2시간가량 얘기를 하고 안양천 생태공부방 공생’ 3번째 시간을 알차게 진행하고 왔습니다. 오늘은 민물고기와 수서곤충을 잡으러 고천 4교로 갔어요. 저는 바지장화를 입고 열심히 쪽대(제 고향에서는 반도라고 합니다.)로 여기저기 들쑤셨지만 얼룰동사리 2마리만 잡았어요. 이건 분명 쪽대가 잘못한 겁니다. 장인은 도구 탓을 한다잖아요. 하하하.

오늘은 참여한 가족이 3가족인데 아이들이 참 좋아해서 꼭 3가족이 참여한 것 같았어요. ㅋㅋㅋㅋ. 내일은 어린이날이네요. 다들 연휴 잘 보내세요. 저는 빨래 널로 가야해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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