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평
[6.2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제주를 지속가능한 사회로 만드는데 힘써주기 바란다
우근민 도지사 당선자와 양성언 교육감 당선자를 비롯해 41명의 도의원·교육의원 등 앞으로 4년 동안 제주특별자치도를 이끌고 나갈 도민들의 대표가 선출되었다. 그러나 선거과정에서 도지사 후보들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에 이은 돈선거와 공작정치, 유언비어 유포 등으로 인해 정당정치와 정책선거는 사라져 버렸다. 도민들의 미래를 결정할 선거가 혼탁으로 얼룩진 점은 당선자들도 반성을 해야 할 것이다. 도민들 또한 선거에서의 한 표 행사로만 그칠게 아니라, 7월 1일 새롭게 등장하는 우근민 도정과 9대 도의회에 큰 관심을 갖고, 그들이 선거에서 약속했던 공약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감시해야 한다.
우선 도지사의 환경공약과 관련하여 우근민 당선자의 5대 핵심공약에 환경공약이 하나도 없는 점은 매우 아쉽지만, 10대 공약 중에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저탄소 제주 구현’을 제시했다. 따라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넣기 위해 더욱 노력하기 바란다.
다음으로 도의원 당선자들은 다음과 같은 환경공약을 제시했다. 오영훈 당선자의 신산공원을 생태공원으로 리모델링, 강경식 당선자의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실시와 노인텃밭조성, 박희수 당선자의 바이오매스 에너지 생산체계 구축, 김태석 당선자의 자전거 거점도시 추진, 김진덕 당선자의 외도천의 생태형 공간으로 조성, 박원철 당선자의 축산분뇨 문제개선, 이석문·문석호 교육의원 당선자의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 등 선거기간에 도민들에게 약속한 환경공약을 서로 협력하여 이행함으로써 제주를 세계환경수도로 만드는데 힘써주기 바란다.
그리고 모든 당선자들은 해군기지 건설 등 제주도의 현안문제 해결에 더욱 매진해야 하며, 낙선자들의 괜찮은 환경공약도 적극 수렴하여 앞으로 4년 동안 제주도를 지속가능한 사회로 만들어나가는데 힘써주기 바란다. 본 회 또한 그 과정에 적극적 참여를 통해 의견제시와 더불어 감시와 비판을 해 나갈 것이다.
2010년 6월 3일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윤용택․현복자․오영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