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821]해양과학관은_고래상어를_즉각_방생하라(성명).hwp

 




성 명 서



 


해양과학관은 멸종위기종 고래상어를 즉각
 방류하라


 


 


한화건설이 운영하는 제주해양과학관 아쿠아플라넷 제주에서 전시되던 멸종위기종 고래상어 1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 제주 근해에서 잡혀 해양과학관 수조로 옮겨져 갇힌 뒤 40여일 만이다. 만타가오리도 개장 직전 폐사되었다.


해양과학관은 원래 고래상어를 중국에서 수입하려다가 불허되자 전시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연달아 2마리가 제주 근해에서 잡혀서 기증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 마리당 5억 원을 호가하는 고래상어 2마리를 개관 즈음에 무상으로 기증받았다는 것은 우연의 일치로 보기에는 너무 미심쩍은 게 많아 현재 해경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그중 한 마리가 갑자기 폐사한 것이다. 이미 몇 달 전 사업자인 한화건설이 운영하는 또 다른 수족관인 여수엑스포 아쿠아플라넷에서도 고래상어를 옮기던 중 폐사한 사례가 있다. 그만큼 인간의 손길을 거쳐 관리하기에 민감하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되는 자연 상태의 동물이다.


제주해양과학관은 실내 수조관 규모로는 세계 최대라는 5,100톤의 메인(Main)수조를 포함해 총 1700톤의 수조 용량을 갖추고 있는 동양 최대의 수족관이라고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최대 규모의 수조라고 할지라도, 원래 고래상어가 살던 드넓은 바다보다 클 수는 없다. 때문에 고래상어의 포획이동전시 등의 관리과정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아 폐사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제주해양과학관은 남은 고래상어 한 마리도 폐사하기 전에, 즉각 자연상태로 방류해야 한다. 특히 이 사업은 1,226억 원을 투자한 민간투자사업이지만, 이중 국비 97억 원, 지방비 98억 원이 포함된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제주도 또한 운영자에 대한 관리책임이 있으므로, 멸종위기종 전시를 금지하도록 해야 한다.


더욱이 고래상어는 다음 달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 주최단체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 적색목록(red list)취약등급에 포함된다. 따라서 WCC가 열리는 장소에서 그들이 정한 멸종위기종인 고래상어가 좁은 수조 속에 갇혀있고, 폐사까지 한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자연에 대한 범죄다. <>


 
2012년 8월 21일(화)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현복자오영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