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역사공원카지노논평20140212.hwp


결국, 신화역사공원 카지노건설을 위한 계획이었나!


 대규모 곶자왈을 파괴해가며 추진되고 있는 신화역사공원이 본래계획에서 완전히 탈선하여 폭주를 할 모양이다. 당초 계획되었던 제주의 신화와 역사를 담는 계획은 온대간대 없고, 계획에 없었던 항공우주박물관이 들어서는가 하면 이에 더해 중국자본 등이 대규모 리조트와 호텔건립 계획이 추진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최초 계획과 엇나가는 상황에서 더욱 충격적인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신화역사공원에 투자의사를 밝힌 겐팅싱가포르가 지난 7일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규모 카지노 리조트를 제주도에 만든다는 기사가 전파된 것이다. JDC는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다.


 JDC가 사업실패를 경험하다 보니 이제 막장으로 나가려는 것이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 하다하다 안되니 도박산업이라도 유치해 보겠다는 것인지 과연 JDC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조직인지 조차 의심스럽다. 이미 신화역사공원은 경빙을 유치하려다 도민여론의 뭇매를 맞고 물러선 적이 있음에도 이렇게 다시 도박산업에 손을 대는 것은 공기업으로서 공공성을 담보하고 있지 못한 것이다.


 근본적으로 JDC가 추진하고 있는 신화역사공원은 실패한 사업이다. 민자 유치만을 과도하게 고려하다보니 실질적인 투자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대규모 숙박시설과 테마파크 등의 위락시설과 이에 더해 도박산업까지 진출하려 하는 것이다. 말로만 신화역사공원일 뿐 그 본질은 외국자본의 놀이터일 뿐이다. 이는 지나치게 과도한 계획을 제대로 된 검토 없이 강행한 JDC가 낳은 대참사다.


 신화역사공원에 대한 본회의 문제지적에 대해 JDC 김한욱 이사장은 취임당시 곶자왈 보전에 힘쓰고, 본래의 계획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공기업 사장으로서의 분명한 약속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추진되는 JDC의 모든 계획에 자연환경은 찾아 볼 수 없다. 또한 본래의 계획대로 추진되는 것이 하나라도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이는 JDC의 무능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더 이상 무모한 사업추진으로 제주도민과 자연환경에 피멍을 새기는 일을 그만두어야 한다. 또한 사업부지에 대한 전면복원을 통해 본래의 곶자왈을 제주도민의 품에 돌려주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계획을 무리하게 추진하려 한다면 이는 민의를 저버리는 것일 뿐 아니라, 더 이상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포기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부디 현명한 판단을 JDC가 하길 바란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