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필독서]중병 앓는 지구의 아픔을 읽어라! [2008 04/29 뉴스메이커 772호]

기후 변화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다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뉴스메이커와 환경재단이 공동으로 기후 변화 필독서 10권과 어린이용 필독서 5권을 소개한다.

1.지구 온난화 충격리포트
Think the Earth Project | 미디어윌 | 2007년 2월

온난화의 원인과 영향, 미래에 예측되는 상황과 그에 대한 대책까지 지구 온난화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다양하게 담고 있다. 세분화한 섹션을 통해 온난화의 발생 과정과 인간과 생태계에 미칠 영향, 미래를 대비하는 방법, 전문가들의 칼럼 등이 소개되어 있으며,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명확하게 설명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1950년부터 2100년까지 지구 대륙의 온도 변화 시뮬레이션을 함께 실었다는 것. 시뮬레이션 사진이 실린 오른쪽 페이지를 훑어보듯 빠르게 넘기면 지구가 붉게 변해가는 과정이 파노라마를 보듯 한눈에 펼쳐진다.
‘Think the Earth Project’는 2001년 설립한 일본의 대표적인 비영리단체로 ‘지구를 생각하는 프로젝트’란 이름 그대로 다양한 형태의 환경 수호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2. 탄소경제의 혁명 : 2008 지구환경보고서
월드워치연구소 | 도요새 | 2008년 3월

세계 최고의 환경문제 전문 연구소인 월드워치연구소가 매년 펴내는 지구환경보고서의 2008년 판으로, ‘지속 가능 경제를 위한 혁신’을 주제로 한 특집판이다. 환경을 생각하는 경제, 빈부 격차를 줄여 공동체적 삶의 질을 높이는 경제, 다시 말해 탄소 경제에서 벗어난 지속 가능 경제가 바로 21세기가 요구하는 새로운 경제 시스템이라는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너럴 일렉트릭(GE), 월마트, 도요타 등 세계 굴지의 진취적 기업들은 환경을 새로운 비즈니스에 접목해 성공하고 있으며 우리 기업들도 이 대열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저자는 환경의 가치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분석한다.

3. 기후 창조자
팀 플래너리 | 황금나침반 | 2006년 6월

세계적인 환경생물학자 팀 플래너리가 기후 변화의 모든 것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저자는 남극 대륙에서 북극까지, 코스타리카에서 사헬 사막까지, 지구 온난화가 지구 생태계에 미친 영향을 낱낱이 파헤친다. 갑작스러운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인해 안개가 사라진 몬데베르데 지역, 바다의 수온 상승과 해빙의 감소로 황제펭귄의 수가 감소하고 있는 아남극해, 지속적인 가뭄 때문에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사헬 지역 등의 상황을 자신의 탐험 체험을 곁들여 소개한다. 또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기후를 안정시키고 북극 지방과 남극 지방을 구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지금 당장 행동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 책의 방대한 내용을 더 쉽게 정리한 ‘지구 온난화 이야기’(지식의풍경)를 읽어도 좋다.

4. 지구 재앙 보고서 : 지구 기후 변화와 온난화의 과거 현재 미래
엘리자베스 콜버트 | 여름언덕 | 2007년 2월

지구 온난화의 현실을 생생하게 담은 이 책은 저자가 2005년 봄 잡지에 기고했던 지구 온난화에 관한 기사를 바탕으로 하여 엮은 것이다. 노련한 저널리스트답게 개인적인 주장이나 감정을 배제하고 온난화의 현실과 관계자들이 스스로 이야기하게 한다. 고대 수메르에서 21세기까지, 그린란드에서 중남미까지, 나비에서 두꺼비까지, 고기후학에서 태양에너지를 우주에서 전달하는 위성기술까지, 온난화로 인해 이미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일반인들부터 미행정부의 관료들까지 광대한 영역을 여행하며 부정할 수 없는 온난화의 증거와 이미 시작된 재앙의 현장, 그리고 그것에 맞서기 위한 준비와 노력, 입장을 구석구석 보여준다. 일반인들도 이미 시작된 온난화의 재앙을 어려움이나 거부감 없이 체감할 수 있도록 쉽고 객관적으로 보여준다.

5. 너무 더운 지구
데이브 리 | 바다출판사 | 2007년 7월

이 책은 가상의 미국 중산층 가족의 생활을 따라가면서 우리의 일상적인 활동이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경쾌하게 설명한다. 평소 쓰레기를 분리수거하고 텃밭에서 유기농 채소를 키우며 환경의식이 있다고 자부하던 카본씨 부부. 하지만 이들은 셋째아이의 임신을 계기로 자신들의 일상이 지구를 어떻게, 얼마나 덥게 만드는지 의식하고, 삶의 방식을 아주 조금씩 바꾸기 시작한다. 우리 일상의 모든 활동이 온실가스를 얼마나 배출하는지 꼼꼼하게 환산하는 저자의 집요함이 빛난다. 저자는 영국 에든버러 대학교 기후환경과학연구소 자연환경조사위원회 연구교수로 있다.

6. 불편한 진실 앨 고어의 긴급 환경 리포트
앨 고어 | 좋은생각 | 2006년 9월

환경운동가이자 미국 부통령을 지낸 앨 고어의 역작. 영화로도 제작되어 선댄스 영화제에서 격찬받았으며, 칸영화제에도 초대받았다. 이산화탄소 증가 등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가 지구와 인류를 어떻게 위기로 몰아가고 있는지 하나하나 짚어주고 있는 책으로 1000여 회의 슬라이드 강연에서 나온 자료와 강연 경험을 집약했다. 지구 온난화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 10가지를 조목조목 비판하고,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생활 지침들도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도표·사진 등 구체적이면서도 광범위한 자료들을 풍부하게 수록한 것도 특징이다.

7. 미친 기후를 이해하는 짧지만 충분한 보고서
슈테판 람슈토르프·한스 요아힘 셸른후버 | 도솔 | 2007년 10월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 창시자이자 소장인 한스 요하인 셸른후버 박사와 슈테판 람슈토르프 박사가 쓴, 쉽고 간단하며 짧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명쾌한 기후해설서다. 이 책은 ‘미친 기후는 정말 사람들이 만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먼저 기후사를 돌아본 다음 기후를 미치게 만드는 세계적인 온난화 현상을 확인해보고, 기후가 확실하게 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또 미친 기후를 진정시키는 해결 방안을 보여주고, 기후 변화와 관련한 오해를 바로잡아주기도 한다.

8. 지구의 미래로 떠난 여행
마크 라이너스 | 돌베개 | 2006년 8월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를 잃을 위기에 처한 남태평양 투발루부터, 동토가 녹으면서 지반이 기울고 있는 알래스카까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생존과 평화를 위협받고 있는 현장을 발로 뛰며 찾아다닌 기록이다. 특히 수십 년 전 저자의 아버지가 찾았던 페루의 빙하를 다시 찾아 예전 사진과 비교해보며 온난화의 충격적인 실상을 느끼는 부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저자는 국제환경단체 원월드넷(OneWorld.net)에서 활동했으며, 기자·환경운동가·방송해설가로도 활동하며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실천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그의 문제의식과 성찰이 건강한 실천 지향성, 곧 현실적 대안에 대한 적극적인 수용과 적절히 조화한다는 점이 돋보인다. 그의 홈페이지(www.mark lynas.org)는 기후 변화에 관한 가장 풍부한 자료들을 모아놓은 보물창고 중 하나다.

9. 착한 도시가 지구를 살린다 : 지구 온난화 시대에 도시와 시민이 해야 할 일
정혜진 | 녹색평론사 | 2007년 11월

‘도시는 온난화 현상을 불러일으킨 주범이지만 지구 인구의 절반이 도시에 살고 있고, 앞으로도 도시화가 더 심해질지언정 완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문제의 주범’ 도시를 ‘문제 해결사’ 도시로 만드는 방법에 대한 나의 고민의 결과가 이 책이다.’
저자는 대구 영남일보 기자로 도시와 에너지 문제에 관심을 갖고 ‘태양도시-에너지를 바꿔 삶을 바꾸다’라는 책을 낸 바 있다. 지역사회가 건강해지면 에너지 효율도 높아지고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에서 출발해 세계 곳곳을 누비며 ‘착한 도시’로 변해가는 지역 사회의 노력을 취재했다. 이미 태양도시로 우뚝 선 독일의 프라이부르크는 물론, 지역경제가 활성화된 미국 포틀랜드, 브라질 쿠리치바의 간선 급행버스 시스템, 프랑스 파리의 자전거 대여 서비스 ‘벨리브’, 영국 런던의 혼잡통행료 제도 등 구체적인 사례를 엮었다. 각 장 끝부분에 저자 자신이 자동차를 버리고 자전거와 친해지기까지의 에피소드를 덧붙여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10. 기후 변화의 경제학
문하영 | 매일경제신문사 | 2007년 12월

기후 변화에 대한 대처와 저탄소 경제 실현은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 더욱이 기후 변화에 대처해 나가는 과정에서 거대하고 새로운 경제적 기회가 발생하고 있다. 필자는 30년간 외교통상부에서 경제와 정무, 다자와 양자 업무를 두루 담당한 직업 외교관이다. 기후 변화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해, 유엔을 비롯한 국제적 교섭 동향, 신재생에너지 개발, 국제 탄소배출권 거래시장, 청정개발체제 사업 등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는 여러 새로운 경제와 사업 기회들, 우리나라와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경제적인 관점에서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

① 최열 아저씨의 지구 온난화 이야기
최열 | 도요새 | 2007년 10월
지난 25년 동안 한국의 환경운동을 이끌어온 저자가 어린이를 위해 지구 온난화에 대해 설명한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지구 온난화가 현재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지구 온난화가 왜 발생하는지, 지금 상태가 계속된다면 장차 우리 앞에 어떤 미래가 닥칠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대처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마치 곁에 앉아 조곤조곤 이야기를 들려주듯 누구나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일러스트와 정보 그래픽, 만화 등을 덧붙여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 어린이·청소년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권할 만하다.

② 날씨탐정 무즈바와 불타는 지구
캐런 트래포드 | 현암사 | 2007년 5월
날씨탐정 무즈바와 함께 무엇이 날씨를 결정하는지, 왜 기후가 변하는지 등을 알아본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갈수록 지구가 더워지는 이유를 함께 알아보고, 점점 살기 힘들어지는 북극곰과 펭귄의 어려움도 설명한다. 어떻게 하면 인간이 지구를 구할 수 있는지 그 해결책도 하나하나 제시하고 있다. 지은이는 ‘지구를 구한 꿈틀이사우루스’로 한국 어린이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③ 어린이를 위한 불편한 진실 : 지구 온난화의 위기를 알려주는 환경 교과서
앨 고어 | 중앙books | 2007년 12월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고로 2007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미국 전 부통령 앨 고어의 ‘불편한 진실’을 어린이를 위해 각색했다. 구체적인 통계와 다양한 예를 들어 기후 변화는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며, 이를 막기 위해 당장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열발전, 풍력,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의 새로운 기술을 소개하고, 작지만 주변에서 우리가 직접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알려준다.

④ 어, 기후가 왜 이래요? :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의 비밀
임태훈 | 토토북 | 2007년 12월
현직 지구과학 교사인 저자가 초등학생을 위해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 현상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기후란 무엇이며, 왜 변하는지, 현재 나타난 기후 변화가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등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는 인류 모두 함께 해결할 숙제이며 동시에 해결 가능한 문제라고 말한다. 또 하나뿐인 지구를 지키기 위해 어린이들이 함께 그 방법을 생각하고 실천할 것을 이야기한다.

⑤ 지속 가능한 발전 이야기 : 어린이와 함께 살리는 지구
카트린느 스테른 | 상수리 | 2007년 11월
어린이들에게 지속 가능한 개발에 대한 개념을 심어주고, 미래에도 우리 후손들이 안전하고 평화롭게 지구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자세히 소개한다. 저자 역시 주로 자전거나 기차를 타고, 재래시장 가기, 쓰레기 분리 배출하기와 쓰레기로 퇴비 만들기, 환경을 해치지 않는 물건 사기 등 이 책에서 지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제안한 일들을 생활에서 실천하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김남희
[이 게시물은 대전환경연…님에 의해 2009-03-13 10:01:32 환경이슈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