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천물고기_떼죽음에_관한_논평[1].hwp

대전시는 물고기 떼죽음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 및 하천 막개발에 대해 책임져라!

갑천에서 물고기 떼죽음사고가 다시 발생했다. 갑천의 라바보 이전공사로 웅덩이 안에 갇혀 이동하지 못한 물고기 수십마리가 죽었다.

이번 사건은 역시 환경단체의 주장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사업들을 진행한 대전시에 절대적인 책임이 있다. 라바보는 이전을 반대해온 환경연합에 입장에서는 어이없는 사건이다. 시민의 반대를 무시하고 강행한 라바보 이전사업은 최소한 공사의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 이런 불상사만은 최소한 막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런 집단 떼죽음을 간과하고 있는 대전시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시민들의 반대를 무시한 채 진행한 대전시에 대한 엄중한 하늘의 경고 메세지일지도 모를 일이다.

관리감독철저는 둘째 치고 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한 대처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2틀이 지난 이 시점에서야 현장조사를 진행했으며, 떼죽음 당한 것이 아니라 몇 마리 죽었다는 식의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지금도 갑천라바보 상류에 진행하고 있는 준설작업은 이런 물고기의 집단 떼죽음을 유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공사이다. 준설과정에서 생기는 웅덩이에 많은 고기들이 갇혀 숨을 헐떡이는 모습은 여러 차례 목격되고 있다. 이 웅덩이에서 불법적인 어로행위를 하는 시민들도 종종 목격되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 공사를 관리감독하는 대전시의 공무원은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이런 준설에 대한 필요성이 있는지 조차 검토가 되지 않은 사업을 위한 사업일 뿐이다. 대전시는 이런 준설작업을 즉각 중단하고 라버보와 수중보 등 하천오염의 구조적인 장애물이 되는 시설을 철거해야 한다.

3대 하천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것은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닌 연례행사처럼 발생되고 있는 상황이다. 초기 우수가 원류하여 용존산소가 부족하여 발생하는 떼죽음부터, 기름유출이나 독극물 그리고, 공사현장의 관리소홀 등 원인도 여러 가지다.

하지만 관계당국인 대전시는 이러한 상황에 손바닥만한 죽은 물고기 매년 반복해서 치우고 있을 뿐 별다른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그 동안 환경단체는 갑천에 유입되는 생활하수의 분리, 하천정비사업의 중단, 라버보 및 수중보 철거 등을 주장하며 물고기 떼죽음에 대한 해결대책을 제시하였다. 하지만 모두 공염불에 불과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하천을 개발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대전시의 하천관리 정책을 규탄하며, 이번 물고기 떼죽음 사건에 대해 근복적인 해결책을 대전시에 다시한번 요구한다. 더 이상 환경단체와 3대 하천 주변을 애용하는 시민들은 물고기 떼죽음과 같은 사건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시민들의 혈세를 이용해 3대하천의 파괴사업 일삼는 대전시를 적극 견제할 것이다. 더불어 이번사건에 대한 책임을 명명백백하게 밝혀 차후 이런 인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2009년 5월 7일

대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고병년, 안정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