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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개발제한구역 추가 해제에 대한 입장

대전시 개발제한구역 추가 해제 계획 즉각 중단하라!

박성효 대전시장이 지난 13일 무분별한 도시개발의 완충지대인 개발제한구역을 대폭 해제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지난 2005년 확정된 대전지역 그린벨트 해제총량(24.02㎢)에 더해 7.2㎢추가 해제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30년 동안 보전해온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한다는 것은 대전의 숲과 산림의 생태적 가치를 외면한 채 성장논리를 앞세워 대전시민의 삶의 질을 악화 시키는 것으로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대전시는 숲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숲의 도시 대전을 만들겠다며 3천만 그루나무심기를 범시민운동으로 확산시켜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전시가 추가 그린벨트해제를 추진한다는 것은 숲과 자연을 파헤쳐 공사판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그린벨트 추가 해제가 아니더라도 대전의 주요 녹지지역이 보문산 수족관 건설, 성북동 골프장건설 등 대전시의 개발계획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전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생태녹지공간을 대전시가 직접 나서서 훼손하려 하고 있어 기존의 녹지정책의 진정성까지 의심하게 된다.
그린벨트해제와 자연녹지훼손은 인근 주변지역으로 퍼져 도미노처럼 무너져 내릴 것이 분명하다. 결국 대전의 마지막 자연녹지공간마저 위협받게 될 것이다.

대전시의 녹지보전대책이 갈팡질팡 하지 않길 우리는 무수히 요구해 왔다. 백년지대계를 내다보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적인 녹지보전대책을 수립하는 것만이 생태도시 대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가 지난 8일 발표한 ‘2020년 수도권 광역도시계획’은 사실상 수도권 개발계획이었다. 수도권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수도권을 집중개발하고 국토균형발전과 환경을 모두 포기 하겠다는 것이었다. 대전시가 정부의 막개발 정책에 더 이상 부하내동하지 않길 바란다.

3,000만 그루 나무심기, 녹색자전거, 3대하천 생태복원으로 생태도시를 만들겠다고 선언하고는 개발논리로 밀어부치는 이중적인 녹지정책을 더 이상 진행되지 않길 다시 한 번 요구한다.

더불어 대전시는 자연환경을 훼손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악화시키는 그린벨트 추가 해제 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2009년 5월 14일

대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고병년, 안정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