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갑자기 날이 흐려졌다.
‘비가 오려나?’
그래도 오늘도 우리는 어김없이 4대강 정비사업 폐기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하러
서대전 시민공원을 찾았다.

<시민공원 인도에 설치한 4대강 정비사업 폐기 홍보물>


<그래도 우리는 이런 분들이 있어 힘이 나네요~~~^^ 꼼꼼히 읽어주시는 시민>
퇴근시간 전이어서 많은 시민들과 함께 하지 못하리란 의구심도 있었고,
시민공원 안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시민들이 많지 않았기에
오늘은 힘없이 진행하지 않겠는가 싶었다.

<지나가시다 홍보물을 읽고 다시 돌아오셔서 서명해 주신 고마운 분들…>
“4대강 정비사업 폐기를 촉구하는 홍보물입니다. 꼭 읽어봐 주세요~~~”
간절한 마음을 담아 건넨 유인물을 읽고 다시금 돌아오시면서
아무 말씀없이 서명판에 서명을 하고 가신다…
분명 그 마음을 알 수는 없지만 4대강 정비사업으로 들어가는 세금을 좀더 좋은 곳에 쓰이길
바라시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시는 녹색교통의 선구자이십니다…>

“4대강 정비사업 폐기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가판대에서 외치는 소리에 지나가는 시민들은 한 번쯤은 돌아보고 갔다.
분명 가슴 속에 전달이 됐으리라는 기대를 가져본다.

7월 23일. 역시 캠페인을 하면 비가 오는 것인가?
날이 자꾸 흐려져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언제나 그렇듯
‘나와서 시민들을 만나니 잘 했다.’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다.
바삐 지나가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슴 속에
우리지역 금강이 유유히 흐르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