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이 무성한 황무지를 일궜다.


하루는 풀을 뽑고, 깎고…(7월 29일)
하루는 퇴비를 가지러 오창에 다녀오고, (8월 5일)
하루는 김장텃밭 오리엔테이션이 있었다. (8월 6일)
하루는 텃밭에 배수로를 만들고, 멀칭되어있던 비닐 거두고, 천연퇴비만들기 실습이~(8월 9일)
하루는 밭모양새 만들기 번팅이 (8월 19일, 땀이 비처럼 내리던 날이다.)
하루는 고장난 경운기 바퀴를 수리하느라 이리저리(8월 21일, 정천귀 선생님이 고생하셨다)


[폼이 제대로다]


 


 


[우리가 사용할 퇴비]


 그리고 하루는 드디어, 고대하던 날이다.
뜨거운 햇살을 피해 정한 시간이건만, 한낮을 달궜던 열기는 쉽게 식지않았다.
삽부대, 호미부대가 나섰다.
한 시간 넘게 두둑을 평탄하게 고르고, 고랑을 파고 나니 갈길이 멀어보인다.
제비뽑기로 텃밭 위치도 정했다. 나의 밭이 결정되고 나니 유독 손길이 그곳을 향한다.  


정천귀 샘이 챙겨오신 포도와 김치로 막걸리 한사발을 먹고나니 얼른 배추를 심고싶다.
배추모종을 심으면서 다들 감탄한다. 이제 정말 밭 같다고…
밭을 고르면서 ‘텃밭을 괜히 한다고 했다’ 라고 생각하셨다가 심어진 모종을 보니 정말 이뻐보인다고 하신다.
잎이 서너개인 모종이 속이 알찬 배추로 잘 자라기를 바라면서 모종을 심고 그 위에 왕겨도 덮어준다.
모종에 이불을 덮어주겠다며 아이들이 나선다. 한움큼씩 쥔 손으로 모종위에 놓아준다.


[제일 고생많이 하신 두분-할아버님과 할머님]


 


[작업일정에 대해 말씀하신다.]


 


 


 


 


작업을 끝내고 나니 7시를 훌쩍 넘었다.
해가지고 선선하다 싶더니 밤이 내렸다.
이제 물 잘주고, 풀 잘 뽑아 주는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