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관리 8개 댐 4대강 사업으로 심각한 피해 우려
뉴시스 | 강진구 | 입력 2009.10.13 15:42

【경주=뉴시스】강진구 기자 = 한수원에서 관리중인 전국 8개 댐이 4대강 사업으로 전구간에서 동시 사업이 진행되면 안전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팔당댐의 경우 지난 집중호우시 4.5m 가량 넘쳐 방류한 전례가 있는 데다 서울까지 물길 거리가 12㎞에 불과하고 서울로 도달하는 마지막 댐인 것을 감안하면 기상재해가 발생해 물이 넘치면 이를 방어할 대체수단이 없어 대형재난이 우려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지식경제위 민주당 김재균 의원(광주북구을)이 한수원이 제출한 수력댐 정밀 안전진단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수원이 관리하는 전국 8개 댐 중 도암댐을 제외한 나머지 댐은 양호 등급인 B등급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괴산댐의 경우 D 등급을 받아 긴급한 보수 보강이 필요한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태이고 나머지 댐 들도 C급 판정을 받아 광범위한 결함으로 댐 작동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8개 모든 댐에 균열이 있는 상태이고 6개 댐은 누수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양호 평가를 받은 도암댐의 경우 수질 오염이 심각해 가동자체가 되지 않는 등 사실상 가동중인 댐 모두가 기능장애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홍수추적 결과 한수원 관리 댐 중 5개에서 물이 넘칠 것으로 예상됐다.

댐의 최고 높이와 설계 홍수위 사이의 공간을 나타내는 여유고가 대부분 1m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괴산댐은 불과 30㎝로 높이가 30m 가까이 되는 댐의 여유고가 고작 30㎝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한수원이 관리중인 댐 중 3개가 일제강점시대 건설된 것”이라며 “4대강 사업으로 인한 댐 안전영향평가를 지금 당장 실시해야 하며 안전확보가 불가능할 경우 4대강 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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