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겨울 바람이 시작되던 11월 15일,
환경탐사단 친구들은 찬샘마을에 들어섰다.

도시속 사람들은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 분주하다. 겨울 외투와 장갑, 털모자를 꺼내고, 겨울에도 채소를 먹을 수 있게 호박이나 무청등을 말려 두고 김장도 담근다. 환경탐사단 친구들도 마스크, 모자, 장갑을 챙겨 추위에 대비한 모습이다.

겨울을 준비하는 농촌의 풍경이 눈에 다가왔다.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나무는 숨구멍을 닫고 떨켜층을 만들어 공급되는 수분을 막아 나무가 어는 것을 막는다. 그래서 낙엽이 수북하게 쌓이는 것이다. 식물은 줄기, 잎이 다 말라죽고 열매를 맺고, 씨앗을 남겨 내년을 기약한다. 우리가 분주하게 겨울을 준비하듯 숲도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참깨와 들깨 열매를 설명하시는 선생님]



[발갛게 열매를 맺은 찔레를 관찰하는 탐사단 친구들]



[5~6년 동안 요만큼 자란 아기소나무, 추운 겨울 날씨에도 새파란 잎을 자랑하네요]



아이들의 옷에는 이미 도깨비바늘이 한가득 묻어있다. 아이들이 떼어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에 씨앗에 대한 선생님의 설명이 이어진다. 탐사단 친구들처럼 가을에 산이나 들에 나갔다 오면 양발이나 신발, 옷 등에 이름 모를 식물의 씨앗이 붙어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한번 붙은 씨앗은 잘 떨어지지도 않는다. 사람들은 씨앗이 붙은 것을 귀찮아 할 테지만 그 식물로선 어떻게 해서든 자기 씨앗을 멀리 퍼트리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라고한다. 이러한 식물에는 도깨비바늘, 도꼬마리 등이 있는데, 대부분은 사람이나 동물, 짐 등에 달라붙을 수 있도록 씨앗에 갈고리나 가시가 달렸거나 끈끈하다.



[몸에 달라붙는 도꼬마리로 다트게임을 하다.]





[꽁꽁 숨어 있는 잣나무 열매]



[청솔모가 잣나무 열매를 쪼갠 모습]

탐사단 친구들이 열매로 작업을 시작했다. 상상력이 발동해 열매를 이리저리 만져보고, 굴려보고, 붙여보고~

[멋진 작품을 선보인 탐사단 친구에게 작은 선물도 시상하였다.]

겨울의 모습을 가득 담은 숲에는 따스한 봄날 새로운 생명의 싹을 틔울 씨앗들이 무궁무진하다. 탐사단은 내년 봄 싱그러운 모습으로 만나게 될 숲속 친구들을 상상하며 집으로 발걸음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