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에 의한 태안기름유출사고발생 2년,
책임회피 삼성규탄 국제캠페인
영국 런던에서, 미국 뉴욕에서 그리고 서울에서
Worst Oilspill ! Worst SAMSUNG !!

성/명/서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환경재앙으로 기록되는 태안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한지 2년이 되었습니다. 사고는 대한민국은 물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삼성(사고크레인선박 소유는 삼성물산, 운영은 삼성중공업)에 의해 저질러졌습니다. 그러나 삼성은 지난 2년 동안 사고발생과정, 오염방제 및 피해보상의 모든 과정의 책임을 회피하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123만명이라는 기록적인 전국민 자원봉사방제에 힘입어 기름띠는 걷어냈지만 군데군데 갯벌과 모래사장을 파보면 지금도 기름이 흘러나옵니다.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주민들은 오염된 뻘을 바라보며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사고 2주년을 맞아 글로벌기업이라는 삼성의 책임을 묻고자 영국의 런던, 미국의 뉴욕 그리고 서울에서 태안사고 책임자 삼성을 규탄하는 국제캠페인을 전개합니다. ‘Worst Oilspill, Worst SAMSUNG 최악의 기름유출사고, 최악의 삼성’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국제사회에 삼성의 반환경적, 반도덕적 행태를 고발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정유업계는 엄청난 이윤을 창출하면서도 비용절감을 위해 위험천만한 단일선체 유조선을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태안사고가 난 후 2년여 동안 단일선체 대형유조선이 지속적으로 사용되어왔고 지금도 사용 중에 있습니다. 국토해양부의 자료에 의하면 2008년부터 2009년9월까지 21개월 동안 단일선체 대형유조선이 우리나라 해역을 무려 313회나 운항했고 이는 전체 대형유조선 운항횟수의 30%에 해당합니다. 이틀에 한번 꼴로 위험천만한 단일선체 유조선이 기름을 가득 싣고 들어왔단 이야기입니다. 한 정유사의 경우, 2008년 일년 동안 사용한 단일선체 유조선을 이중선체로 대체할 경우 추가되는 경비는 2009년도 1/4분기 순이익의 1%도 채 안 된다고 합니다. 태안사고와 같은 재앙을 막기 위한 노력에 분기 순익의 1%도 투자할 수 없단 말입니까? 이들 기업이 늘 이야기하는 도덕경영, 환경경영, 지속가능한 경영의 실체가 이런 것입니까? 정부와 업계는 2010년 새해부터라도 한반도 해역으로 위험한 단일선체 유조선이 들어오지 않도록 하여 제2, 제3의 씨프린스 사고, 허베이스피리트 사고를 예방해야 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태안사고 직후 신두리 해안에서 발견된 기름을 뒤집어 쓴 채 죽어가던 뿔논병아리 새를 기억하고, 시커먼 기름띠가 끊임없이 밀려오던 검은 바다를 기억합니다. 생태계 오염복구 및 피해보상과 더불어 사고재발방지를 위해 단일선체 운항을 금지하는 조처는 수많은 자원봉사자의 노고에 답하는 길이며 태안을 비롯한 서해안 피해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위로하는 일이 될 것입다.

2009년 12월 7일

환/경/운/동/연/합

내용문의; 최예용 바다위원회 부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