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타당성 없는 대덕보 설치계획 즉각 철회하라!

MB식 금강정비사업에 대덕보 설치가 추가되었다. 왜 대덕보 설치가 필요한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도 없이 계획을 추가하고 있어 황당하기 짝 없다. 이미 금강은 금강정비사업의 일환으로 금남보, 금강보, 부여보 등 대규모 보설치가 강행되고 있어 금강의 수질과 그 곳에 살고 있는 무수한 생명들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규모 보를 금강에 또 설치하겠다는 것은 금강을 완전히 죽이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대덕보 설치 예정지는 조정지댐 하류 4km 지점으로 대청댐, 조정댐과 바로 인접해 있고, 불과 몇km만 내려가면 금남보 설치가 한창 진행 중이다. 대규모 댐과 금남보 사이에 끼어 자체적으로 홍수조절이나 유지유량확보 역할을 전혀 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

사업계획서를 보면 대덕보 설치의 유일한 목적은 친수 그중에서도 보트와 수상스키를 타기위한 수심 2.5m 확보를 위해서라고 제시되어 있다. 용수사용계획이나 보의 활용성과 설치목적이 전혀 없다. 어떤 목적으로 대덕보를 설치하겠다는 것인지 효용성이나 타당성에 대한 검토 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간의 편익과 레저를 위해 강바닥을 파내고 구간 구간을 막아 금강을 호수로 만들겠다는 것이 전부이다.

대덕보가 계획대로 설치된다면 대청호 주변지역에는 댐을 3개 설치하는 정도의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도 잦은 안개와 생태계 변화로 지역주민들에게 피해를 가중될 것인데, 이러한 부분에 대한 대안도 전혀 제시되지 않고 있다.

환경단체를 비롯하여 관련전문가들 모두 대덕보 설치는 효용성이 전혀 없는 사업으로 계획자체를 철회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일치하고 있다. 사업의 타당성은 전혀 없으면서 금강의 수질과 생태계에 악영향을 주는 반환경 사업이기 때문이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대덕보 건설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요구한다. 국민의 혈세를 금강을 죽이기 사업에 퍼붓지 말고 추위에 떨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사용하기 촉구하는 바 이다.

2009년 12월 28일

대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고병년, 안정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