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노동자 추가 사망에 대한 입장

❍ 지난 6일 새벽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직원 한명이 또 숨졌다. 한국타이어 사측과 정부가 사태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사이에 현장 노동자들의 죽음의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 그동안 우리는 노동자 집단사망과 같은 불행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라며 한국타이어 사측에 철저한 안전관리, 작업환경개선, 더불어 강압적인 조직문화를 민주적인 노사문화로의 전환을 요구하여 왔다.

❍ 그러나 사측은 개인노동자들의 건강관리가 문제인 것처럼 사태를 축소하고, 노동자 일상적 감시체계 운영 등으로 사건을 은폐하고 왜곡하며 개선의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다.
노동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대변하고 지켜주어야 할 노동부는 한국타이어 집단사망에 대해 명확한 사인을 규명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역학조사의 기본원칙 마저 무시한 졸속적인 역학조사를 진행하여 유가족과 국민을 분노하게 하였다.

❍ 산업안전공단에서 졸속적으로 진행한 1,2차 한국타이어 역학조사 결과는 이미 국민의 신뢰성을 잃었다. 한국타이어 역학조사를 제3의 기관에 맡겨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조사를 조속히 재실시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미온적인 태도로는 또 다른 희생자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더 이상은 한국타이어 노동자 집단사망사건을 은폐하거나 무방비 상태로 현장에 노출시켜서는 안된다.

❍ 이미 많은 국민들은 한국타이어 노동자 집단사망이 노동현장과 관련이 있음을 알고 있다. 언제 다시 또 다른 노동자가 희생될지 모른다. 이를 한국타이어 사측과 정부가 외면하고 그 원인을 규명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이다. 더 이상 한국타이어 문제가 표류되고 방치되지 않도록 이제라도 한국타이어 사측과 노동부가 역할을 다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2010년 1월 7일

한국타이어 노동자 집단사망 원인규명과 산재은폐 책임자 처벌 촉구 공동대책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