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7일 금강유역환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강정비사업으로 추진중인 대덕보 건설 백지화를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전환경운동연합 회원과 금강운하백지화국민행동 회원 25명이 참석하였다. 이날 기자회견은 환경영향평가 위원들의 심의가 있어, 환경영향평가위원들에게 대덕보의 부당성을 알리고 올바른 판단을 해줄 것을 요청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되었다.

대덕보는 대청호 조정지댐에서 하류 4㎞ 지점으로, 대청댐 등이 가까이 있고 몇㎞ 하류가 금남보 예정이며, 대규모 댐과 보사이에 홍수조절의 역할이 불가능한 무용지물인 댐이다. 대덕보 설치의 목적으로 제시된 보트와 수상스키를 타기 위한 수심확보는 강바닥을 파내고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로 물을 막아 강을 죽이겠다는
것이며, 대덕보는 금강의 수질과 생태계에 악영향만을 끼치는 대표적인 반환경적 사업이다. 대덕보는 건전한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이해하기 어려운 묻지마식 건설사업으로 즉각 중단해야 하는 사업이다.

한편 금강유역환경청은 환경영향평가 심위원회 회의를 통해 대덕보 설치계획을 잠정적으로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대덕구청이 대덕보가 물놀이시설이외에 다른 타당한 이유를 마련해 온다면 환경청에서 재논의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는 단체가 주장했던 대덕보 건설의 타당성이 없음을 인정한 것이며, 불필요한 반환경적 사업이라는 주장을 환경청에서 받아들인 것이다. 이번결정으로 당분간 대덕보에 대한 논란은 사라지게 되었으나 대덕구청과 정부의 꼼수가 언제 다시 부활할지 모른다. 만약 꼼수를 부려서 다시 대덕보를 추진한다면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온 시민의 힘을 모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