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인가 싶더니 여름이 다가옴을 느낀 주말 오후~
구암터 식구들이 하나둘 모여 장갑끼고, 모자쓰며 일할 준비를 한다.
농사가 시작되면서 주말은 텃밭에 반납한다는 마음을 먹고, 장화와 모자를 새로산 가족도 보인다^^

이번주 텃밭에서는 구획을 나누고, 퇴비를 뿌리는 작업이 진행되었다. 삽과 쇠스랑을 들고, 밭을 일구는데 여념이 없다. 오랜만에 온몸으로 일을 하니 땀이 흐르고, 팔도 아프다. 향계(향긋한 계수나무)님은 손가락이 까지는 영광의 상처(?)도 입으셨다.

쉬는 시간을 이용해 봄,여름철 심을 작물을 정했다. 한번 수확해 먹을 수 있는 채소는 가족별텃밭에, 자라면서 여러번 수확해 먹기 좋은 채소들은 공동텃밭에 심기로 했다. 또 다른 작물의 햇빛을 가릴수 있는 키크기를 고려하고, 연작피해도 생각해서 정하느라 심을 채소를 결정하는데도 시간이 꽤걸린다.

올해는 퇴비도 직접 만들어 사용하리라는 포부를 가지고 퇴비장을 만들고, 퇴비가 될수있는 낙엽들을 뒷산에서 모으는 작업을 시작하였다.

                      [지은이와 수민이는 텃밭놀이터에서 마음껏 뛰어논다. ^^]

                                                 [완성된 퇴비장]

               [음식물쓰레기를 넣고, 왕겨, 산에 모은 낙엽들을 넣은후 오줌액비를 뿌려주다.]

아랫집 아주머니께서 부추를 심어보라고 부추한자루를 주셨다. 생각지도 못한 부추를 심어볼 수 있는 기회여서 모두 모여 손질하기 바쁘다. 부추로 부침개 부쳐 먹는 모습이 그려진다.

텃밭에서 알게되는 것이 농사짓는 방법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새로운 한해농사를 준비하면서 느낀다. 작은 텃밭을 매주 오가며 만나는 동네아주머니, 이웃할아버지, 그리고 텃밭을 함께 일구는 구암터 식구까지~ 사람과 람이 만나는 시간을 텃밭이 만들어 주니 참 고마운 텃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