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무색하게 초여름 따끈따끈한 햇살이 내리쬐는 텃밭에 구암터 식구들이 모였다.
지난주 비로 인해 제대로 모임을 못했던 영향이 한눈에 보인다. 우선은 풀이 가득한 마늘밭, 감자밭, 콩밭 등 밭 전체적으로 김매기를 시작했다. 
비온뒤 쨍쨍한 햇살에 상추-쑥갓-아욱-열무-얼갈이배추-청경채-겨자채-시금치-자줏빛 적환무-움파들이 줄줄이 ‘어서 수확하라’고 아우성인듯 하다. 이미 수확시기를 놓쳐 꽃이 활짝핀 열무도 있고, 꽃망울 가득 맺힌 시금치, 쑥갓도 있다.
더이상 미룰수가 없어서 수확을 서둘렀다. 먹이가 없어서 한동안 텃밭의 상추를 먹던 고라니가 이제는 풍족한지 상추를 먹지않는 모양이다. 상추가 텃밭식구들이 다 나눠가져갈만큼 넉넉하다.
겨울내내 자란 파가 꽃이 피고 씨앗을 맺는 동안 그줄기 옆에 움파가 새살 돋듯이 자라 있어 싱싱한 파향을 내뿜는다. 오늘 저녁 식탁에 파향이 가득할 것 같다.
열무가 한가득이다. 열무김치를 담궈보지 못한 텃밭식구 한명이 대표로 가져가 열무김치를 담궈 맛보이기로 했다. 직접 키운 열무로 담그는 김치는 얼마나 맛이 있을까?
양손 한가득 수확물을 들고 텃밭을 나선다. 어떻게 요리해먹어야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는 소릴 들을까 생각하면서 ^^ 

<5월 마지막주 텃밭을 담다>


[풀이 가득한 마늘밭]


겨우내 조금씩 조금씩 자라던 마늘은 이제 마늘쫑을 거둬야할만큼 자랐다. 흙속에 감춰져 볼수는 없지만 마늘도 속이 꽉차게 잘 자라고 있으리라~


[곱게 핀 감자꽃]

[호박이 잎을 드러냈어요]

[열무꽃 보신적 있으세요?]

[토란이 싹을 틔우다]

[작은 꽃들이 활짝핀 당귀]

[파 씨앗 채종]

[움파를 보다]

[수확한 움파, 너무 싱싱해보이죠?]

[수확물 한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