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먹을거리 표시, 주잡곡 ·가공품 100여 품목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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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지에서 밥상까지의 이동거리가 짧은, 곧 내가 사는 곳과 가까운 곳에서 생산된 먹을거리를 이용하는 일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우선 먹을거리가 생산돼 이동하는 동안의 에너지소비와 이동수단을 통해 배출되는 CO₂의 발생을 줄이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대부분 우리 땅에서 우리 생산자농민이 키워내는 것인 만큼 우리 땅과 농업을 되살리는 먹을거리라는 의미도 갖고 있습니다. 먼 거리를 이동하는 동안 보관이나 신선도 유지를 위해 뿌려지게 마련인 농약세례를 덜 받은 것일 테니 소비자들에게 더욱 안전한 먹을거리이기도 합니다.


지난 2009년 3월부터 한살림에서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린 ‘가까운 먹을거리 운동’도 바로 그러한 취지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한살림 물품은 사실상 모두 ‘가까운 먹을거리’이긴 하지만, 우선 캠페인 차원에서 수입농산물과 가장 선명하게 대비되는 대표적인 물품 35개를 선정, 포장지와 영수증 등에 수입농산물에 대비한 이동거리에 따른 CO₂감축량을 표시해왔습니다. 
 


그 35개 품목의 소비량만으로 집계해본 결과 지난해 3월부 터 올해 3월 말까지 86만CO₂kg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어린소나무 30만 그루 이상을 심은 효과와 같은 것입니다.


대내외적으로 한살림운동이 갖는 의미를 새롭게 부여하고 있는 가까운 먹을거리 운동이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는 안팎의 의견이 높아 올해는 대상품목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적인 식량위기시대에 대비해 식량자급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주ㆍ잡곡 농산물과 그것을 원료로 한 가공품을 추가 대상 품목으로 삼았습니다. 그에 따라 원재료가 쌀(잡곡)ㆍ밀ㆍ콩인 1차 농산물과 그것의 함량비율이 70% 이상인 가공품 100여 품목으로 확대합니다. 올해 추가 적용되는 대상품목의 경우 물품안내지와 장보기, 공급·매장 영수증, 포장재에 CO₂감축량이 표시됩니다. 여전히 30%를 밑돌고 있는 우리나라의 식량자급 현실, 이 속에서 우리 식생활에 있어 쌀(잡곡)ㆍ밀ㆍ콩이 갖는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되새겨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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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