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함안보 현장 액션 11일째

소통은 없고 단절만 높아가는 함안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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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10-08-01 09:59:42   조회: 174  

[최종신 21:00]

8월1일 오후 7시 30분 함안보 현장에서는 오늘도 어김없이 촛불이 밝혀 졌습니다
일요일이고 본격적인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30여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었습니다.
오늘은 최수영 사무처장의 생일입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하루가 더욱 애잔했습니다.





오늘은 민예총 창원지부의 회원분들이 촛불문화제를 책임져 주셨습니다.
예술인들이 가진 힘이 올곧게 드러난 날이었습니다
기존의 촛불문화제에서는 볼수없었고 느낄 수 없었던 기운들이 마구마구 터져 나왔습니다.
잔잔했으며, 흥에겨웠고, 애절했고, 분노했습니다.


잔잔하게 가슴을 울렸던 아름나라
아름나라의 노래는 서정홍 시인의 시에 노래를 붙혀 강에 대한 사랑을 섬세하게 들려주었습니다.
아이들의 맑은 목소리와 고승하 선생님의 모습이 찐한 선율로 울려 퍼졌습니다




김유철 민예총 창원지부장은 시 로 강을 파헤치고 뭇 생명을 파괴하는 이들에 대한 분노를 담아 울분을 토하셨습니다.
또한 앞으로 크레인위의 두분이 경찰서든 병원이든 끌려가면 그곳에서 민예총이 문화제를 열겠다는 약속도 하셨습니다.



최수영 처장의 아들은 마이크를 잡고 크레인에서 생일을 맞이한 아빠를 위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그리고 아빠 힘내셔요 라고 외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노래하는 김산은 자신의 노래 한곡과 불나비 광야에서를 불러 촛불 문화제의 열기를 더욱 고조 시켰습니다.
어제 문화인들과의 모임이 있어 많이 피곤한 상태에서도 열창으로 두분 활동가에게 힘을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승하 선생님께 마지막 노래를 부탁드렸습니다.
섬짐아기 등 동요로 오늘의 촛불문화제를 아름답고 의연하게 마무리 지었습니다.




1신 (09:44)

소통은 없고 단절만 높아가는 함안보 현장



8월1일 함안보의 아침은 주변 청소로 시작되었습니다. 어제저녁 늦게 포항 환경운동연합의 지도위원으로 계시는 분이 농성장에 찾아오셨습니다. 새벽까지 이야기 꽃 을 피우다 농성장에서 함께 밤을 보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주변 청소부터 하기시작했습니다.
하루에도 수백명씩 왔다 가다 보니 쌓이는 쓰레기를 처리하지 못해 주변이 볼쌍 사납고 찾아오시는 분들의 눈쌀울 찌푸리게 했기에 오늘은 마음먹고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밤을 함께 지새운 의리로 한시간만에 모든 쓰레기를 분리해서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한참 청소를 하는데 도로위가 소란해서 바라보니 함안보 현장을 꽁꽁 숨겨두고 있는 길이 600m, 높이 3m의 은폐막 높이를 그물망으로 더욱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작업하는 모습을 보고계시던 의장님께서는 지금은 장벽을 허물어야 할 때인대 오히려 장벽을 더욱 높이 쌓고 견고히 하다니 참으로 한심하다며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함안댐 하늘정원(크레인) 위의 두 활동가가 모든것을 걸고 40m고공에서 외치는 4대강사업 즉각중단에 대해 그들은 단절과 장벽으로 답을 하는것 같았습니다. 더이상 대화도, 그 어떤 소통도 하지 않겠다는 저들의 안하무인식 작태가 8월 첫날이며 농성 11일째인 농성장에 던지는 그들의 답이었습니다.


 

      글 : 환경연합(환경연합)

      담당 : 이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