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현장액션 24일]유영훈 위원장 이어 박창균 신부 단식투쟁

[#5 이포보 23:00]




팔당 농활을 준비하고 있다는 서울대 농대 학생들과 사회주의 노동자정당 건설 공동실천위원회 분들도 상황실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았습니다.






보 위의 활동가들과 4대강 생명들을 위한 이포 장승공원 촛불문화제가 100여석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모두가 한 마음인 즐거운 행사였습니다.


여주 민예총 분들이 행사 준비에 많은 도움을 주셨고, 환경연합과 참여연대의 회원분들과 진보신당의 당원 분들이 많은 자리를 채워주었습니다. 바람이 협조해주지 않아 조금 아쉬웠지만 진보신당이 준비한 강을 가르는 아름다운 풍등 날리기로 촛불문화제를 마무리 했습니다.

[#4 서울 20:00]


저녁 정동에선 100여 명이 든 촛불로 어둠을 밝혔습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은 “4대강 사업 막아낼 때까지 촛불을 들자”고 말했습니다. 인디밴드 ‘악어’가 노래한 “삽질을 멈추고 강을 구비구비 흐르게 하라”는 <구비구비>는 참가자들의 밝은 호응을 받았습니다. 강제 철거 위기에 처한 ‘두리반’ 주민들을 지원하는 밴드 ‘며칠 후면 내생일’은 유사한 상황에 처한 팔당 유기농민들과의 연대를 노래했습니다. 정동 촛불 집회는 칼라TV에서 생중계되기도 했습니다. (사진=김서현 / 환경운동연합)

[#3 함안보 18:00]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 연대’ 낙동강 권역 대표 박창균 신부(진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는 단식을 시작한지 3일째를 맞았습니다. 박창균 신부는 함안보 타워크레인에서 고공액션을 해왔던 최수영, 이환문 두 명의 활동가의 운동을 묵묵히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박창균 신부는 언론 인터뷰에서 “각 지역에서 4대강 공사저지를 위한 촛불이 일어나야 한다”고 역설하며 “국민의 목소리가 더 크게 전달될 방법을 시민단체가 모색하였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창균 신부는 김석봉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최세현 진주환경운동연합 의장과 더불어 고공액션 이틀째인 7월23일 삭발을 통해 4대강 사업 중단을 강력하게 촉구한 바 있습니다.

[관련기사] 함안보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 (사진출처=가톨릭뉴스 지금여기)

[#2 이포보 14:00]


오전부터 비가 무섭게 내립니다. 아마도 이포보 액션을 시작한 이래 가장 거센 비가 오는 것 같습니다. 강 옆인데다 기후변화의 영향 때문인지, 이 곳은 기상예보와 날씨가 꽤 많이 안 맞는 편인데 오늘도 오후부터 온다던 비가 오전에 다 쏟아져 내렸습니다. 덕분에 쨍쨍한 날씨로 오후 촛불문화제를 무사히 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말을 맞아 많은 분들이 이포보 상황실을 찾고있습니다.

굵은 빗줄기를 뚫고 파주시민 분이 다시 상황실을 방문하였고, 전국여성노동조합의 김정임 경기지부장님은 늘 죄송스러웠다며 그 마음과 후원금을 건네주셨습니다.



4대강 국민소송에 참여하고 있는 위은진 변호사님 가족도 먼길을 달려 이포보 현장을 찾아오셨고, 주민생협의 조합원분들과 강남서초환경연합의 청소년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 우이령보존회의 청년생태학교 참가자분들과 노동자학생연대 순회투쟁단도 상황실을 방문해주었습니다.


저녁 촛불 문화제 준비로 그리고 숙소 이동으로 분주한 상황실 오후입니다. 폭우에 바빴을 보 위 활동가들은 다시 든 햇볕에 일광욕을 쬐려는 듯 천막 밖으로 나와 다소 초췌하고 피곤한 얼굴로 나른한 표정을 짓고 있네요.

[#1 서울 13:00]


“이제 청와대가 답할 때다”

환경운동연합 이시재 공동대표와 김종남 사무총장이 각각 어제와 오늘 낮에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시재 공동대표는 이번 1인 시위에 나서며 “한나라당이 4대강 사업 검증특위 구성이라는 국민과 야당의 요구를 애써 무시하고 있다. 청와대가 답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2일 4대강 사업 중단을 위한 비상행동에 돌입한 환경운동연합은 청와대와 여당인 한나라당이 국회 내 4대강 검증 특별위원회 구성에 나서기를 촉구하며 전국의 50여개 지역 대표들이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벌여나갈 예정입니다.

어제부터 환경운동연합은 환경센터 회화나무 마당에 ’4대강 사업 중단 비상행동’ 농성장을 운영하는 한편 정동에서 진행되는 팔당 유기농민들과 야당의 농성장과 연계하며 4대강 검증특위 구성을 국회에 더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200개의 4대강 촛불, 100만이 될 때까지

이상재 대전환경운동연합 국장은 “이포보, 함안보에서 목숨을 건 고공투쟁을 통해 4대강 사업 중단 투쟁의 계기를 만들어내고 그 확산을 위해 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동지들에게 전국 환경운동연합의 대표와 활동가가 화답하자”고 말했습니다.



[토막영상] 이시재 공동대표 “4대강 사업 중단” 청와대 앞 1인시위(8월13일 오후1시)



      글 : 여주=한숙영, 서울=이지언(환경운동연합)

      담당 : 환경운동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