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 지족동에 있는 한 가정에 다녀왔습니다.
비가 주룩주룩 오는 날이었습니다. 다른 행사였다면, 비가 와서 어쩌지 싶었을텐데, 꼬마물떼새 친구들과는 비가와서 비가 저장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출발했습니다.
지족동의 주택은, 겉모습으로는 일반 주택들과 별반 다른 모습이 없는데요.
그 집안을 보면 너무나 유용한 친환경 시설이 있었습니다.
바로 빗물저장이용시설.
9년 전, EBS 방송을 시청하시다가 보게 된 친환경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보시고 ‘저렇게 집을 지어야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이 집을 짓게 되었다고 하시는 김영일 님.
주택의 지하가 온통 빗물탱크로 활용되어
빗물이용시설이 있는 집에서 살다보니 마당에 화초들을 기르고, 연못에 물고기들이 사는데도 한 달에 수도세가 7500원정도 나온다고 하시네요.
환경적으로 생각해봐도 경제적으로 생각해봐도,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빗물의 소중함을 알게되어 그냥 버리지 말고 또 다른 자원으로 재사용해야할 듯합니다.

가정빗물저장이용시설을 본 후 함께 산성비에 대한 실험을 함께 했습니다.
직접 눈으로 보고, 빗물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하고 나왔는데도 아직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처음 만날 때 봤던 비와 이야기를 마치고 나오며 보는 비는 뭔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청주에 있는 빗물저장이용시설을 함께 가보기로 했습니다.
빗물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오랜 시간을 함께 이야기하며 즐겁게 보낼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