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번째 <예배공동체 고함>의 주제는 '양심수'였습니다. 

고함 예배위원회에서는 예배를 준비하면서 지난 4월 15일(금) 현재 감옥에 억류되어 있는 김성윤 목사님을 접견하러 인덕원에 위치한 서울구치소에 다녀왔습니다. '양심수'라는 주제가 워낙에 무겁고, 예배를 준비하는 예배위원들조차 '양심수'를 직접 만나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작년 11월 13일 국정원직원들의 가택침입과 폭행을 동반한 연행으로 김성윤 목사님의 구속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현직 목회자를 대상으로 국가보안법 위반은 물론 간첩죄를 뒤집어 씌어 공안몰이를 시도한 사건으로 기억됩니다. 김성윤 목사님은 6개월째 서울 구치소에 구금되어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접견 일에 철창과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김성윤 목사님과 대화를 나눈 10분의 시간. 짧은시간이었지만 많은 생각과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힘든 상황 가운데서도 우리를 향해 밝게 웃어주시며 격려해주시는 목사님의 얼굴 표정이 기억에 남습니다.

따뜻한 봄날 구치소의 곳곳에는 만개한 벚꽃들이 아름다운 풍광을 동반하며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억울한 사람들을 가두고 있는 추운 겨울 같은 장소를 억지로 감추기라도 한 듯이 말이죠. 아무쪼록 이 땅의 양심수를 위해 기도합니다. 자본과 권력이 억울한 사람들을 희생양 삼지 못하도록 두눈 날카롭게 뜨고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악법은 바꾸고, 거짓은 폭로되어야 하며, 신념과 양심, 그리고 가치로 인해 갇히는 사람이 더 이상 없어야 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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