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발제는 일본군'위안부' 운동의 의미와 계승이라는 주제로 중앙대 사회학과 이나영 교수님이, 일본군‘위안부’ 운동과 관련하여 식민지 역사와 성애화된 여성의 몸, 왜 오랫동안 침묵당해 왔는가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일본군‘위안부’ 운동의 배경과 담론의 변화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하면서 위안부문제는 대한민국 국민의 생체지식으로 다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질적으로 대부분의 국민이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군'위안부' 문제는 대한민국의 한정된 문제가 아닌 초국적 문제로 여성인권의 아젠다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역사적 부정의에 책임지고자 하는 우리들은 과연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으로 발제를 마치셨습니다.
수 십 년 간 셀 수 없이 외친 이 요구들이 관철되고 일본군'위안부' 문제가 정의롭게 해결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기 위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발제였습니다.
두번째 발제는 끝나지 않은 국가 성폭력 피해자 '미군 위안부'라는 주제로 새움터 신영숙 대표님이 하셨습니다.
2014년 6월 25일 122명의 대한민국 여성이 국가를 상대로 ‘한국 내 기지촌 미군 위안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진행하였습니다. 원고들의 나이는 40대 초반부터 70대까지 다양하였고 원고들의 피해 지역 또한 동두천, 파주, 의정부 등 달랐고 가해자도 아주 많았습니다.
하지만 원고들의 피해 중에서 몇 가지 사례가 동일하였습니다. 첫째, 대한민국 ‘기지촌’이라는 곳에서 피해를 입었고, 둘째, 가해자 직업이 모두 미군이었으며, 셋째, 대한민국 정부와 미국 정부의 관리를 받아왔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정부는 원고들을 ‘위안부’라고 불렀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당연히 미군기지 주변에 기지촌이 있고 기지촌에는 미군부대가 있으며 미군을 상대하는 성매매 여성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성매매 여성들을 정부가 위안부라고 분류하여 관리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는 ‘위안부’라고 하면 ‘일본군 위안부’로 통칭해 왔지만 이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와 ‘미군 위안부’는 구분되어져야 하며, 우리나라의 어느 누구도 원치 않았지만 ‘일본군 위안부’ ‘한국군 위안부’, ‘미군 위안부’ 등 오랫동안 ‘위안부’ 역사가 유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부디 ‘미군 위안부’들이 용기를 잃지 않도록 우리 사회의 관심과 지지 그리고 보호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포럼에 참석한 모든 이들, 나아가 모든 대한민국 국민들의 바램은 “다음 세대에게 평화로운 세상을 물려주고 싶다”는 일본군‘위안부’ 할머니의 소망과 같습니다.
이 땅에서 다시는 전시성폭력이 없도록 ...이 땅에서 다시는 국가에 의한 여성 폭력이 재발하지않도록... 많은 바램을 가지고 제6차 성평등 포럼을 마쳤습니다.
------------------------------
※ 문의
한국여성단체연합 성평등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