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허희철 활동가입니다.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나니 어느새 수요일이네요. 다시 사무국 일기를 올려야 하는 날이라는 말이죠. 지난주에 제가 열심히 올리는 사무국 일기를 열렬히 구독을 하고 있는 독자 한 분을 만나서 정말 기뻤어요. 바로 이 맛에 사무국 일기를 올리는 것이죠. 진짜입니다. 믿어주세요.

30분 뒤에 사무실에서 나가야 해서 후다닥 일필휘지로 작성하고 수요일 일과를 마쳐야겠군요.

. 시작합니다.

 

지난주는 화요일에 올리는 바람에 수요일부터 시작입니다. 수요일(39)에는 아침부터 바빴습니다. 왜냐하면 탈핵주간을 기획하며 휴대용태양광충전기 만들기 프로그램을 넣었거든요. 바로 수요일 오전에 말이죠. 프로그램 이름은 나도 햇빛농부 시즌2’. 이 프로그램에 관한 슬픈 전설이 있어요. 시즌1에서 말이죠. 한 명이 신청을 해서 들었습니다. 그 한 명이 바로 접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것이 인연이 되어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활동가까지 왔네요. 모든 인연의 종착역은 악연이라는 유명한(?) 말을 제가 했습니다.

각설하고. 오전 10시에 시작을 했는데 무려 5명이나 들었습니다. 담쟁이자연학교 선생님 3명을 빼고 들꽃교실에서 만난 우리 회원 한 명 빼고 하면 순수하게 신청한 사람은 한 명이지만 그래도 5명이나 신청을 했다고 합시다. 저의 짧은 한 시간 가량의 강연을 마치고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단 10분 만에 휴대용태양광충전기를 만들었습니다. 해가 드는 곳이 없어서 또한 스마트폰 충전기아 없어서 그 자리에서 검증을 못했는데....이런 다들 집에 가서 안 된다는 카톡을 막 날리시더군요. 그래서 우리 활동가들이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을 동원하여 왜 안되는 지를 알았냈습니다. 전극이 바뀌어서 안 되더군요. 이런...그래서 고치는 방법을 알려줬습니다.

그리고 간단히 점심을 먹고 바로 수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왜냐하면 경기국장단 회의에 참석을 해야 해서. 수원에서 해서 원래는 집이 수원인 전은재 활동가가 참석을 했지만 이제부터는 제가 참석을 해야 해서 전은재 활동가와 함께 갔습니다. 짧은 두시간 반의 회의를 마치고 역시나 뒷풀이가 짱. 그렇게 수요일은 저 너머로...

 







목요일(310)입니다. 오전에는 담쟁이자연학교에 가서 환경교육프로그램 사업에 관한 얘기를 했어요. 담쟁이선생님들의 노하우가 팍팍 느껴지는 회의였어요. 항상 그렇지만. 우리 두 활동가가 받기만해서 참 죄송한 마음이 우주 끝까지 닿아있어요. 담쟁이를 좋아하는 또 하나의 까닭은 바로 점심식사. 솔직히 독거청년인 제 입장에서는 담쟁이에서 먹는 점심은 임금님 수라상보다 더 훌륭한 식사자리인지라...제가 열심히 활동해서 이 빚을 다 갚아야 하는데...오후에는 탈핵주간 행사로 산본역에서 탈핵캠페인을 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이젤을 세우고 고정하고 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캠페인을 하고 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사무실로 돌아와서 이계삼 사무국장의 강연을 준비했습니다.

 




금요일(311)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5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래서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이 탈핵주간을 기획한 것이죠. 탈핵주간의 마지막 날이기도 해서 나름 거창하게 강연도 준비했습니다. 이런 금세 630분이네요. 다시 돌아와서 이어갈게요.

다시 돌아왔습니다. 시간이 음...920분이네요. 열심히 써서 10시전에는 올리겠습니다. 각설하고. 금요일은 진짜 눈을 감고 뜨면 토요일이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금요일을 불태웠어요. 오전에 강연 준비를 하고 오후에는 범계역에서 탈핵캠페인을 하고 다시 사무실로 와서 강연 준비물을 챙기고 율목아이쿱으로 향했어요. 과연 사람이 얼마나 올까 하는 마음에 조마조마 했어요. 지난해도 그렇고 강연을 준비하면 사람 모으는 일에 신경을 쓰다 보니 다른 일에 마음을 줄 여유가 없더라고요. 이번에도 역시나. 어렵게 강연자를 모셨는데 사람이 얼마 없으면 참 그래요..이번 이계삼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 사무국장 강연에는 20명이 왔어요. 탈핵캠페인 때문에 알게 된 동안구청 정보과 형사도 왔더군요. 이런. 깜놀. 여하튼 스무명이 좀 적기는 했지만 그래도 다양한 단체에서 와서 나름 위안을 삼았어요. 그렇게 강연을 마치고 뒷풀이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파김치.

 









토요일(312)에 저는 집에서 쉬었지만 전은재 활동가는 쉬는 주말에 일을 했어요. 바로 포일습지에 가서 산개구리알과 두꺼비알이 있는지 확인하러 갔어요. 참 부지런해요. 솔직히 주중에 가보자고 했는데 탈핵주간 행사 때문에 정신이 없다보니 못 갔었는데 쉬는 날 전은재 활동가가 다녀왔어요. 이번 주 풀등기초반 첫 프로그램이 습지인데 프로그램 계획을 세우는데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일요일(313)에 저는 공모사업에 낼 계획서를 작성하며 일요일을 보내고 마저 피로를 풀었어요.

 

다시 월요일(314)이네요. 아따 빠르다. 저는 전국사무국처장단 회의가 있어서 대전으로 갔어요. 처음 가보는 회의다 보니 긴장도 하고 약간 버벅대기도 했지만 환경운동연합의 중요한 결정들이 이루어지는 현장에 있다 보니 활동가로서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전은재 활동가는 사무실에서 집행위원회의 준비와 풀등 준비와 기장주민투표지원 등 컴퓨터와 오붓하게(?) 월요일을 보냈으리라 생각됩니다. 하하하.

 

화요일(315)은 늘 그렇듯 식물모임이 있는 날이죠. 오전에 만나는 시간을 착각해서 전은재 활동가와 저는 좀 늦었지만 참 가길 잘 했어요. 사무실에서 벗어나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살 것 같더군요. 지난주에 변산바람꽃을 못 보러가서 많이 아쉬웠는데. 어제는 앉은부채라는 꽃을 봤어요. 허리를 굽혀 낙엽을 치우니 모습을 드러내는 녀석, 바위들 사이에서 넓은 잎으로 꽃을 감싼 녀석. 정상만을 바라보며 오로지 뚫린 길로만 걸어가면 절대 볼 수 없는 앉은부채’. 참 고마운 꽃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청계산을 오르며 계곡의 어느 곳에 도착하니 노루귀를 볼 수 있었어요. 뭐 당연히 저는 처음 봤습니다. 하하하. 참말로 소중한 꽃이더군요. 보호종도 아니고 하니 지천에서 볼 수 있다고 하니 덜 소중한 것이 아니죠. 그리고 점심을 먹고 전은재 활동가와 저는 집행위원회의 준비 때문에 먼저 내려왔어요. 그리고 집행위원회의를 했습니다. 새로운 집행위원들도 오고 총회마치고 처음 하는 것이고 하니 나름 열심히 준비를 했지만 뭔가 부족하더군요. 다음 달에는 더 잘하도록 해야죠.

 

수요일(316). 오늘이네요. 오늘 오전에는 의왕시초평동 뉴스테이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 설명회에 다녀왔습니다. 욕망과 쌓인 한과 공무원의 무책임을 보고 왔습니다. 솔직히 우리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이 이 뉴스테이 사업에 관여를 해야 하나 마음이 들더군요. 고민에 고민이 더해집니다. 사무실로 돌아와서 몇 주 전부터 노래를 불렀던 화분갈이를 드디어 했습니다. 많은 식물들이 죽어 나갔지만 겨울을 살아낸 나머지들은 살려야 하니 햇살 좋은 오늘 오후에 화분갈이를 했습니다. 속이 다 후련하더군요. 화분갈이를 끝낸 후 명학공원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곧 명학공원에 공사를 시작하는데 우리가 제안할 것들을 좀 알아보려고요. 그리고 사무실로 돌아와서 시민햇빛발전 일을 좀 했습니다. 참 간만이죠. 환경운동연합 일을 하다보며 솔직히 시민햇빛발전 일에 소홀해집니다. 어쩔 수 없어요. 솔직히. 참 고민입니다. 시민햇빛은. 이런 고민으로 끝을 내다니. 개그라도 하나 해야 하는데............댓글로 개그를 해주세요. 독자 여러분.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Ta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