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는 릴레이 형식으로, 한 회원이 다른 회원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회원 여러분과 센터, 또 회원분들 사이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회원 알기 - 인터뷰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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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헌 회원

 


2016년 두번째 ‘숨은 회원 알기’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주인공은 ‘노후희망연대’의 정의헌 회원. 이주노동희망센터의 초대 이사장이자 현재 이사를 맡고 계신다. 희망센터에 와, 처음 만났을 때 ‘초대 이사장’의 이미지 때문인지 조금 긴장 했던 기억이 난다. 그와는 달리 편안한 미소의 소유자 



#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불광동 혁신파크 창문 카페  에서 진행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인터뷰는 시작되었다. 


“경남 합천에서 태어났어요. 부산에서 2000년 부산지역일반노동조합(중소·영세·비정규직 지역노조) 위원장으로 활동했고요. 사업장별 노조의 힘이 워낙 약해 지역별 노조를 결성한 것입니다”. 


“그 이후로 2010년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거쳐 현재는 ‘노후희망유니온’ 활동 중입니다. 누후희망유니온은 퇴직자 50세 이상 가입을 조건으로 하는 지역노조입니다. 경제는 더불어 사는 공동의 과정이니 함께 힘을 합쳐 해야 한다고 봅니다”.



# 희망센터와의 인연은?




두번째 질문을 받는 그는 쉽게 입을 떼지 못했다. 그간 겪었던 일이 많았으리라 충분히 짐작이 되었다. 


“민주노총에서 비정규직 쪽 담당 활동을 오래 해 왔습니다. 그러다 이주노동 이슈들이 사회적으로 중요해졌고 이들과 함께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함께 활동을 하던 1세대 이주활동가들이 사회적 탄압 속에서 대부분 본국으로 쫓겨나고 강제 출국을 당했어요. 그 후 ‘한국에서 강제추방 당한 이주노동자를 생각하는 모임’이 만들어졌고요. 한국에서 강제 출국 당한 이주활동가를 위해 그리고 이주노동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주노동장학회’가 발족되었고 이것이 현재 사단법인 이주노동희망센터입니다”.


희망센터가 만들어 지기까지 수많은 사연들이 있었다는 것을 그의 말들에서 그리고 그의 표정으로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 희망센터가 더 고민해야 할 점은?




“현재 한국에는 많은 이주노동자가 있고, 동시에 귀향한 이주노동자들도 있습니다. 희망센터 초기 방향은 귀향한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활동이었습니다. 이를 계속 잘 가지고 가면서 동시에 사회적·역사적으로 필요한 일들을 잘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절망하지 않고 살아갈 조건들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또한 이주노조가 민주노총 서울본부 소속으로 되어 있는데 장기적으로는 민주노총의 산별 조직이 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 회원사업은 잘 하려면?




“회원이 감당할만한 부담(시간이나 본) 안에서 사업을 추진했으면 합니다. 소식지의 피드백 들이 들어오면 다음 호에 실어서 조금씩 개선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현재 회원이 지인들이 대부분인데 이를 넘어서야 하는데, 정답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1년 1차례 정도 희망학교 분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살펴서 물어가며




마지막 한마디를 부탁 드리자 정의헌 회원은 이렇게 말했다.


“기존에 하던 사람이 하던 걸 잘 살펴서 물어가면서 진행 하면 좋을 것입니다. 만나는 사람끼리 상호존중하고 변화를 하며 토론도 해야겠지요.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사정을 잘 이해하면서 하기를 바랍니다”.


이날 정의헌 회원은, 귀환한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한 방글라데시 희망학교 건립 과정 등 센터 초기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었다. 



‘IMF이후 비정규직과 이주노동자들이 함께 시작한 이주노동운동’, 그 이후 부침을 겪으며 ‘1세대 이주노동활동가들이 쫓겨난 이야기’, 그리고 ‘그들을 위해 어떻게 살아가야하나’ 하는 고민을 들으며 앞으로 희망센터 활동이 나아갈 길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가 ‘희망학교’를 만들듯이 현실이 힘들어도 절망하지 않고 함께 살아갈 조건들을 만들어야죠!” 


-이주노동희망센터 추진환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