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허희철 활동가입니다.

오늘 갑자기 추워졌네요. 내일은 꽃샘추위가 온다니 다들 단단히 옷을 여미고 돌아댕기세요.

이 글은 사무국 일기입니다.

아니. 오늘은 화요일이잖아? 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사무국 일기를 열심히 읽으신 훌륭한 독자!

왜 오늘 화요일에 사무국 일기를 쓰느냐? 궁금하시면 더 훌륭한 독자!

내일 종일 밖으로 돌아다녀야 해서. 쓸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그래서 쪼매 시간이 있는 오늘 화요일에 쓴다옹.

. 그럼 떠나 봅시다~~~~~

 

지난주 목요일(33)에는 2개월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군포시민단체협의회(줄여서 군포시민협’) 회의가 있었어요.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왔으니 회의 주제는 총선.

총선의 반대말은 총앉은. 금방 피식했죠. 이게 은근 중독성이...있어야 합니다.

다양한 총선대응을 주고받고 일단은 각자 단체의 사정을 고려하자는 말로 마무리.

뭐 어찌 보면 당연하지만 참 막막한 건 어쩔 수 없으니...

 

그리고 금요일(34)입니다. 37일부터 311일까지 나름 탈핵주간을 합니다. 그래서 거리 캠페인도 하는데 집회신고를 해야 해서 만안경찰서, 동안경찰서, 군포경찰서 그리고 의왕경찰서를 돌아다녔어요. 물론 반땅해서 돌아다녔죠. 그리고 돌아와서 소식지 작업을 했어요. 매달 보내는 소식지인데 이번 3월 달엔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소식지인 오색딱따구리도 나가는 달이라 조금 늦게 작업을 했어요. 소식지 작업을 다 마치고 전은재 활동가는 안양시 2030도시계획 공청회에 참석을 하러 갔고 저는 우체국으로 가서 소식지를 부치고 가칭 안양시시민단체협의회회의에 참석을 했어요. 아직은 가칭이라 조만간에 부활을 할 것 같아요. 부활을 하면 많은 활동을 해야죠. 야심차게. 그리고 저녁에는 올해 상임의장을 맡으신 국상표 의장님과 저녁을 함께 하며 이런 저런 올해 계획들을 나누고 듣고 하는 자리를 가졌어요. 올해는 기대도 걱정도 되고.

그냥 머릿속이 복잡하네요.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37)이 밝았어요. 매달 첫 번째 월요일은 안양천 상류 모니터링을 하는 날이라 담쟁이 선생님들과 학의천 모니터링을 했어요. 버들강아지들이 막 꽃을 피우려고 기지개를 켜는 모습을 보니 막 입가에 미소가 자동으로 지어지고 봄이 우리 귓가에서 콧노래를 부르는 것 같았어요. 모니터링을 마치고 급하게 사무실로 돌아와서 탈핵주간 첫째 날을 알차게 보낼 준비를 했어요. 안양역에서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이라 점심을 간단히 먹고 짐을 챙기고 안양역으로 택시를 타고 갔죠. 이젤에 피켓을 전시하고 방진복을 입고 탈핵캠페인을 조용히 펼쳤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사람들에게 전단지도 나눠주며 다시 한 번 탈핵을 생각해 달라고 고민해 보라고 온 몸으로 표현을 했죠. 물론 시민들의 반응은 늘 그렇듯 늦겨울 추위마냥 쌀쌀한 감도 없지는 않지만 나름 이번 주만은 그런 반응에 무감각하기로 했어요. 알려야죠. 우리가 계속 탈핵을 외치고 있다고.

사무실로 돌아와서 전은재 활동가는 피켓을 좀 고쳐야겠다며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내며 피켓을 고쳤어요. 저는 수요일에 있을 햇빛농부 ppt를 만든다고 머리를 굴리다 피곤해서 접고 정신을 놓으며 월요일을 마쳤어요.










그리고 오늘 화요일(38). 탈핵주간이니 당근 오늘도 캠페인.

오늘의 장소는 바로 의왕역. 의왕역은 출퇴근시간에 사람이 많다고 하여 아침 830분부터 시작을 했어요. 근데 말이죠.

오늘 다시 추웠졌잖아요. 아침 1시간 30분이 참 길더군요. 피켓을 맨손으로 들고 있어서 손이 참 차가워지더군요. 그렇게 덜덜 떨며 캠페인을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와 점심을 먹고 커피숍에서 무려 2시간이 넘는 난상토론을 하고 앞으로의 일정을 조금 다듬고 사무실로 돌아와 내일 햇빛농부 준비를 하고 ppt를 만들고 오전에 떤 까닭에 조금 일찍 퇴근을 했어요.

그리고 저는 집에 와서 요렇게 사무국 일기를 적고 있어요.

보일러를 좀 틀어야겠네요. 집이 춥네요.

고양이들이 미친 듯이 뛰어다녀서 컴퓨터 키보드 두드리는 것이 참 힘드네요.

그럼. 다음 주에 만나요. 제발~~~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Ta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