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허희철 활동가입니다.

토요일 아침입니다. 창문을 여니 밤새 비가 왔는지 아스팔트가 젖어있네요. 다른 지역에는 눈도 왔다고 하네요.

화장실 변기에 엉덩이를 까고 앉아 담배 한 대 피면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포털 메인에 눈길이 가는 뉴스 하나가 떠있더군요.

한빛원전 1호기가 멈췄다는 뉴스가.

전라남도 영광에 있는 한빛핵발전소가 갑자기 멈추었다는 소식이 포털 메인에 떡하니 한 줄로 나와 있더군요.

. 핵발전소가 멈추었습니다. 우연인지 다음 달 311일은 후쿠시마 5주년입니다.

그리고 어제(226) 탈핵희망 국토도보순례단이 군포에 왔습니다.

삼척핵반투위 성원기 공동대표와 10여명의 사람들이 전국을 걸으며 탈핵을 알리는 탈핵희망 국토도보순례단.

수원에서 출발하여 점심을 의왕역 앞에서 먹고 군포성당에서 마무리 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우리 사무국은 의왕역에서 만나서 군포성당까지 같이 걸었습니다. 물론 긴 거리는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누군가는 탈핵을 알리기 위해 찬바람 부는 겨울에 한 달 동안 전국을 걸어 다니고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이렇게 포스팅을 합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한빛원전 1호기가 멈추었습니다.

핵발전소는 이제 닫아야 합니다.

끌 수 없는 불을 조절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을 언제까지 믿어줄 수는 없습니다.

과학을 참 좋아하는 저이지만 과학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 역시 지지하는 저입니다.

과학의 혜택에 과학의 폐해가 묻히는 것은 우리의 무관심 때문이 아닐까 토요일 아침 고양이들이 좁은 집을 미친 듯이 뛰어다는 중에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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