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코로스, 어머니 만나러 갑니다- 치매 어머니와의 일상을 가슴 뭉클하게 담은 그림일기 “엄마, 아부지는?” “너거 아부지, 놀라지 마라. 지금… 대학병원 응급실에 계신다. 너거 오빠가 좀 있다 퇴원 시키가 올끼다. 니는 걱정하지 마라.” 대학병원 응급실은 처음부터 이것저것 요리조리 환자를 진찰한다고 어지러운 사람을 더 어지럽게 만들어 놨다.설 전날이라 오도 가도 못한 나는 지짐인지 떡인지 구분도 가지 않은 채 올해 설을 맞이했다. 다행히 퇴원한 아부지는 더 많은 흰머리를 뿌리내리고 너무나도 창백한 얼굴로 우리들을 맞이했지만, 그 아부지를 보는 딸의 가슴은 덜컹했다.‘아! 아부지 아파서 내도 못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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