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는 왜 자꾸 문을 열어 줄까 - 동화로 만나는 사회학 (박현희 지음 / 뜨인돌) 여러 번 읽은 명작동화 주인공들의 마음도 제대로 읽었을까 재밌는 이야기를 해줘야만 아이가 잠자리에 들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 나는 ‘피노키오’나 ‘양치기 소년’, ‘백설 공주’ 같은 동화를 각색해, 착한 어린이가 되면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다는 식으로 끝을 맺곤 했다. 주인공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었기에 저지른 유체이탈 화법이었다. 아이가 글을 읽게 되자, 질문이 많아졌다. “엄마, 피노키오는 바보야?”, “백설 공주는 왜 자꾸 당해?”, “거짓말이 나쁜 거야?” 아이의 호기심에 비교적 차분하고 친절하게 응했지만, ‘왜’가 계속해서 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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