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없는 남자들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소설집 무라카미 하루키를 처음 만나게 된 것은 1987년작 [노르웨이의 숲] 에서 였다. 그의 문장은 감각적이고 한 편의 그림을 보는 것 같았다. 그 두꺼운(나한테는 엄청난 두께) 책을 쉼 없이 읽었던 기억이 또렷하다. 그의 나이가 벌써 70을 바라보고 있어서 잠시 뜨악했다. 2014년에 발표한 [여자 없는 남자들]의 책을 덮고 나서야 그의 나이를 손꼽아 보았던 것이다. 할아버지의 나이에 쓴 글이라고는 전혀 믿을 수 없었다. 40대 남성의 호흡이었는데... 문체가 젊고, 여전히 감각적이며, 문장 문장을 그릴 수 있다. 사람의 신체 중에서 가장 늦게 늙는 것이 목소리라고 하는데, 작가에게는 또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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