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이 물품]맛있는 이야기가 담긴오색모듬찰떡 저는 어릴 때부터 떡이라면 눈이 번쩍 뜨이던 아이였습니다. 퇴근길 아빠가 버스정류장에서 사오신 떡도 꿀떡꿀떡 잘 먹었지요. 특히, 인절미를 비롯한 찰떡을 좋아해 엄마랑 함께 다니던 단골 방앗간도 있었습니다. 하루는 이모와 함께 목욕을 다녀오는 길에 시장에서 산 찰떡을 허겁지겁 먹다 급체하는 바람에 이모가 할머니께 엄청 야단 맞았던 적도 있었지요. 나중에 사회초년생이 되어 외가를 갔을 때, 할머니는 손녀딸 출근길이 혹여 힘이 들까 집으로 돌아가는 손에 꼭 찰떡을 들려 보내곤 하셨습니다. 할머니의 찰떡은 언제나 고소하고 달콤했으며 배고픈 속과 마음까지 든든하게 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