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파업 118일차, 고공농성 68일차인 12월 30일 연제복, 유인종 두 조합원이 건강문제로 고공농성에서 내려와 땅을 밟았다.

 

풀무원분회는 두 조합원이 각각 고혈압으로 인한 심장질환, 당뇨가 악화되어 농성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해 고공농성을 해제하기로 했다.

 

조합원들은 30일 오후 고공농성장앞에서 약식집회를 진행하고 두 동지를 맞았다.

 

윤종수 풀무원분회 분회장은 " 68일동안 저위의 동지들의 건강이 제일 걱정이었다. 의사가 이대로라면 심장마비가 올수 있다고 했다." 면서 "오늘 구속된 8명의 조합원들 재판이 열렸는데 판사가 한달후에 선고한다고 한다. 우리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이럴수가 있나"고 분노를 토했다.

 

또한 "118일이 아니라 1180일이라도 더 싸울수 있다. 끝까지 투쟁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원호 화물연대본부 본부장은 "두명의 동지들이 위에서 밤에는 추워서 잠을 못자고 낮에 잠깐 눈을 붙인다고 했다. 우리 화물노동자들의 현실도 마찬가지다. 집에 가면 곤히 자고있는 가족들 깰까봐 까치발로 들어가 자는 아이 얼굴 한번 보고 잠시 눈붙인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더 인간답게 살아보겠다고 나선 우리 풀무원 동지들을 악독하게 죽이려고 한다. 화물연대는 싸워서 져본적이 없다.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풀무원과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두 동지의 고공농성으로  풀무원 투쟁 이렇게 100일 이상 싸울수 있었고 전국적인 관심과 지지도 끌어냈다. 고공농성의 성과를 이어받아 우리가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인종, 연제복 두 조합원은 병원에 입원해 진료를 받는것으로 전해졌다. 분회는 풀무원 본사 집중투쟁과 풀무원 창업자인 원해영 국회의원실 앞 농성을 이어가며 불매운동을 더욱 확산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