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시위를 다녀와서]


일본군‘위안부’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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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이 전공인 나는 한국역사에 대해 배울 때 일본군‘위안부’에 대한 다큐멘터리와 책을 많이 보았지만 모두 이론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 12월 23일 직접 수요시위에 가게 되자 무척 기대되고 긴장도 됐다. 일본 대사관 앞에 도착했더니 젊은 사람들이 특히 많았다. 사람들은 길 옆에서 피켓을 들고 수요시위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윤미향 정대협 대표의 경과보고로 수요시위가 시작됐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건강이 좋을 때면 날씨가 아무리 나쁘더라도 수요시위 자리에 나오셨다고 한다. 할머니들은 우리는 느낄 수 없지만 자신이 체험한 아픔 때문만이 아니라 후 세대인 세계의 여성들을 위해 이 이슈가 중요하기 때문에 꼭 수요시위에 참여하셨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면서 매우 감동이 됐다.

수요시위에 사람들이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려고 오래동안 참여해 왔는데 일본군의 끔직한 인권 침해의 피해자들인 할머니들의 연세가 많아지면서 이미 많은 분들이 돌아가셨다. 때문에 일본군‘위안부’ 문제에서 시간이 매우 중요한 측면이다.

애석하게도 할머니께서 건강 때문에 이 행사에 참여할 수 없는 날이 와 버렸다. 그래도 젊은 사람들, 특히 중ㆍ고등학생과 대학생, 멀리 제주도에서 온 청소년들까지 이 자리에 참석하려고 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느꼈다. 한 학생은 역사에 대해 배우고 학교에서도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 이슈에 대해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하며 할머니께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또 다른 한 학생은 바이올린을 연주했는데 그것을 보며 할머니들께서 보셨으면 매우 좋아하셨을 것 같았다.

젊은 사람들이 역사에 대해 잊지 않고 계속 관심을 갖는 것이 일본군‘위안부’ 이슈를 해결하고 언젠가는 전시성폭력으로 인한 여성의 인권 침해가 없는 세상이 올 희망의 흔적이라고 생각한다.
12월 28일 독일 뉴스에서 갑자기 일본군‘위안부’에 대한 기사가 여러 개 보도됐다. 기사에 의하면 일본 정부가 일본군‘위안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책임을 느끼고 사과하고 싶다고 표현했다고 한다. 게다가 피해자들에게 기금을 제공할 거라고 했다. 독일 뉴스에 의하면 이것으로 이슈가 해결됐고 이제 이들의 투쟁이 끝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이 문제가 이렇게 끝나면 안된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할머니들의 인생에 대해 대화하고 기억해야 한다. 그로인해 세계적으로 여성의 권리를 인정하고 폭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래서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에 지속적으로(일본, 한국, 중국, 태만, 필리핀 등의 시민사회와 정부의) 진지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함으로 국가 간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독일 튀빙겐 대학교에서 한국학을 전공하는 리자
Elisabeth Wag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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