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2월 29, 2015 - 08:10
네 젊음을 가지고 뭘 했니? 뭘 했니, 여기 이렇게 있는 너는 울고만 있는 너는 말해 봐, 뭘 했니? 여기 이렇게 있는 너는, 네 젊음을 가지고 뭘 했니? - 폴 베를렌느의 시 <하늘은 지붕 위로>의 마지막 연 누군가 나에게 위 시를 읽으며 질문한다면, 난 뭐라 답할 수 있을까.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남성 78.5세, 여성 85.1세(2015년 OECD발표 내용)인 걸 보면, 인생의 절반을 보낸 나에게 젊음의 의미는 무엇일까? 나는 과연 젊은가. '젊다'는 의미는 각자에게 상대적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어르신들은 나를 보며 아직도 젊고 한창이라고 부러워하지만, 마흔이 훌쩍 넘은 나는 하루가 다르게 의욕에 비해 역량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