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2월 13, 2015 - 09:00
[생산지에서 온 그림편지]메주콩 삶는 냄새가 구수하게 나야 지대로지! “콩 서 말 털었더니 오지네~ 메주 쑤어 된장, 간장 만들어 자식들 줄라고 새벽부터 씻어 물에 불렸지라.” “여름내 땡볕에서 콩밭 매시더니 탱글탱글 여문 콩이 엄청시리 이쁘요.” “아이고~ 그런 맛에 농사짓는 것 아니 것소? 콩 한 알만 심으면 수백 알이 달리는구만. 하늘하고 땅이 다 맹글어 주는디. 그런 수지가 어디 있것소. 내 몸만 꼼지락 거리기만 하면 콩도 따고, 팥도 따고 농사만 한 것이 없지라~” “화덕에 깻대하고 나무토막 몇 개 때면 우르르하니 잘 끓응께~ 콩 삶는 거야 일도 아니것소. 삶은 콩 쿵쿵 찧어 메주 만들 때 나도 한참 도울께라~”보글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