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님 기자회견에 대한 민주노총 입장

 

 

민주노총은 1210일 정오까지 종단의 노력을 더 기울이겠다는 자승 총무원장님의 입장에 따라, 129일 저녁 9시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고통스러운 고뇌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은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바와 같이정부의 노동개악 강행이 사회적 갈등을 불러온 근원이자 핵심 요인임을 거듭 강조합니다정규직 전환의 길을 차단하고 비정규직을 더 늘리고사용자에게 자유로운 해고를 보장하는 정책이 박근혜 노동개악입니다이 명백한 노동재앙을 노동조합 총연합 단체인 민주노총 위원장은 결코 묵과할 수 없습니다모든 것을 걸어서라도 반드시 막아야 하는 것이 민주노총 위원장의 사회적 책임입니다.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그러나 정권은 노동자들의 투쟁을 범죄시합니다헌법에 반하고 민주주의에 반합니다그렇게 경찰은 오늘 또 조계사 경내에 병력을 투입했습니다종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침탈이며정권의 오만입니다조계종을 비롯한 우리 사회 모든 양심에 대한 도발입니다박근혜 정부는 조계사 경찰투입에 대해 종단과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합니다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한상균 위원장이 조계사에 머무는 이유는 청정도량을 해하려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다만민주노총은 노동개악을 매우 엄정한 위협으로 인식합니다그렇기에 경찰은 65백 명이나 되는 병력을 투입해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을 시도했습니다권력의 힘으로 결국 그럴 수 있을지 모릅니다그러나 노동개악으로 확산될 사회적 갈등과 온 국민의 고통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할 것입니다지금이라도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노동개악을 중단할 것을 박근혜 정부에 엄중히 촉구합니다나아가 그 어떤 경우에도 평화와 자비로 충만해야 할 조계사가 경찰의 군홧발에 짓밟혀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2015. 12. 09.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