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쓰레기시멘트의비밀

 

대한민국 쓰레기 시멘트의 비밀

최병성 지음 / 이상북스 / 2015년 4월

 

이 책은 시멘트처럼 딱딱한 책이 아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시멘트가 석회석, 점토, 규석, 산화철, 석고 등으로 만들어진다고 알고 있다. 또 우리나라는 이런 원료들이 풍부하여 시멘트가 싸고 수출까지 한다고 배웠다. 그렇게 싸서 그런지 우리나라는 시멘트 건축물과 구조물이 많다. 심지어 한국 멋과 맛이 나는 전통구조물도 겉은 한옥 같은데 속은 대부분 시멘트로 지은 것도 있다.

하루 종일 걷는 바닥도 시멘트가 많고, 차가 달리는 도로 시멘트 도로가 많고, 공부하는 학교며, 식당이며 대부분 시멘트 건물이다. 이렇게 우리는 시멘트 건물에 갇혀 있는데 시멘트에 무슨 비밀이 숨어 있을까? 책을 펼쳐 볼만한 흥미가 당긴다. 책의 저자 최병성은 목사님이다. 목사님이 왜 시멘트에 관심을 갖게 되었을까?

1999년 8월 환경부는 각종 쓰레기를 소각해 시멘트를 만드는 걸 승인해주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쓰레기 처리도 하고, 시멘트도 만드는 일석이조라고 했다. 우리가 보기에도 각종 쓰레기가 문제이고, 이걸 처리하느냐 골칫거리인데 쓰레기를 태워 시멘트로 만들면 좋은 것 아닌가 란 생각이 얼핏 든다. 쓰레기를 태워 열병합 발전소도 돌리고 난방도 한다고 하는데, 쓰레기를 재활용하고 재생산하는 것이 무슨 문제일까?

그럼 쓰레기 시멘트는 어떤 쓰레기로 만드는 걸까? 우리 집에서 나오는 생활쓰레기는 대부분 지역 재활용센터로 가는 것 같던데… 『대한민국 쓰레기 시멘트의 비밀』을 읽어보면 어떤 쓰레기로 시멘트를 만들고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불편한 진실이 나온다.

『대한민국 쓰레기 시멘트의 비밀』저자는 혼자 비밀을 알기위해 전국을 돌아다니고, 관계부처를 찾아다니며, 검찰과 법원에 불려가기도 한다. 옛날에는 많이 없던 아토피라든지 암 같은 병도 결국 시멘트 때문이 아닌가라고 살핀다. 친환경 시멘트도 가능하다. 쓰레기 시멘트가 아닌 친환경 시멘트라고 해도 건축비가 엄청 많이 증가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도 모르게 쓰레기 시멘트로 지어졌을 시멘트집에서 건물에서 조금이나마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아이디어도 알려준다. 이 책은 시멘트처럼 딱딱한 책이 아니다. 한 번 펼치면 쭉 읽어갈 수 있다. 너무 흥분하여 책을 읽다가 욕을 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옆에 있던 사람이 놀랄 수도 있다.

 

 임덕연_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