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길라잡이와 함께
역사의 현장에서 인권과 민주주의를 생각해보는 시간!
올해 처음으로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서대문형무소에서 시작해서 전쟁기념관, 오두산전망대에 이어
도심 한가운데 위치하면서도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역사의 현장!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
박종철의 죽음과 함께 실체가 드러난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시민들과 평화, 인권, 민주주의 이야기를 하기위해
그리고 드디어! 7월부터 한달에 한번 정기 안내를 시작했습니다.
1976년에 완공된 남영동대공분실은 2005년부터 경찰청 인권센터로 바뀌었습니다.
주말에는 개방이 안되고, 주중에만 개방이 되어서 출입이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래서 박종철기념사업회의 도움으로 월1회 토요일에 시민안내를 시작합니다.
7월 25일 토요일! 역사적인 첫번째 안내입니다.
이날 비가 와서 걱정했지만, 서울KYC 회원을 비롯해서
지인, 직장동료, 그리고 서대문형무소에서 안내를 들었던 시민 등등
많은 분들이 '남영동 대공분실'이 궁금해서, 그리고 평화길라잡이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오셨다고 합니다.
남영동대공분실의 전담 안내 자원활동가!!가 되어주신
이재정 선생님의 많은 준비와 헌신적인 활동이 없었다면, 초반에 자리 잡기가 힘들었을 겁니다.
다른 활동과도 중복되다보니, 여러 회원들이 함께 시작하기가 어려웠고,
올해는 "이재정"선생님께서 먼저 시작을 하시면서,
다른분들은 '진행'을 하거나, 모니터링을 하면서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또 차곡차곡준비해갑니다.
9월에는 조인숙 선생님도 시연을 마치고, 시민안내를 시작했습니다.
뜨거운 날씨만큼이나, 우리사회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해서 걱정과 애정 가득한 시민들이
진지하게 평화길라잡이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인권과 민주주의를 배울 수 있는 남영동 대공분실을 더 많이 알리겠다고 격려해주셨습니다.
10월은 대학생 단체와 그들보다 윗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시민안내가 이뤄졌습니다.
70-80년대 민주화운동의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
역사를 책으로 읽고 배운 사람들... 이렇게 다른 경험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국가폭력과 고문앞에 쓰러져간 '사람들'의 아픈 역사를 통해
오늘의 현실을 들여다 보는 시간입니다.
10월 30일 금요일! 비정기 특별안내도 있었습니다.
일산에서 온 고등학교 역사동아리 학생들입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인권, 민주주의에 대해서 역사의 현장에서 생생하게 다시 배우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와 연결해서 생각해보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늦가을이 지나 초겨울에 들어가는 11월입니다.
11월 21일 이제 2015년 마지막 정기안내입니다.
5번째이자, 2015년 마지막 정기안내에는, 낯익은 분들이 꽤 오셨습니다.
서로 모르는 사이여도, 역사의 현장을 답사하면서 현대사 공부를 오랫동안 해오고 있는 분들이 와주셨습니다.
30여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아픔으로 기억되는
수없이 많은 이름없는 박종철들의 죽음과 반민주 독재에 대한 저항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이야기처럼 생생하게 전해져 오는 시간.
소수의 앞에 나선 몇명이 아니라, 조금씩 반걸음씩 세상을 바꿔온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다시한번, 우리사회의 평화, 인권, 민주주의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15년 남영동대공분실에서 5번의 정기안내, 1번의 비정기 안내
108명의 시민들과 함께 했습니다.
서울KYC 평화길라잡이 남영동 대공분실 시민안내 활동에
애정과 관심으로,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겨울동안, 보다 깊고 넓게 준비해서
2016년 1월에 다시 시민들과 인권, 민주주의 이야기할 준비하겠습니다.